칼로리를 줄이는 것보다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다이어트가 체중감량에 더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홍경희 교수팀이 비만 여성 52명을 대상으로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와 체질 맞춤형 다이어트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홍 교수팀은 비만 여성 16명에게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를 하도록 했다. 36명에 대해선 양(陽) 체질과 음(陰) 체질로 나눈 뒤(각각 18명) 각자의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를 권고했다.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는 칼로리를 평소보다 매일 300∼400㎉씩 적게 먹으면서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체질 맞춤형 다이어트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근거해 각자의 체질을 나눈 뒤 음 체질인 사람에겐 양의 성질을 가진 식품, 양 체질인 사람에겐 음의 성질을 지닌 식품을 섭취하게 하는 일종의 한방 다이어트 방법이다.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를 한 여성은 8주 뒤 체중이 평균 1.1㎏ 줄었지만 체질 맞춤형 다이어트를 한 여성의 체중은 같은 기간 평균 2.8㎏ 감량됐다. 체질 맞춤형 다이어트가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보다 감량 효과가 2.5배 높은 셈이다.연구진은 음 체질 여성은 체질 맞춤형 다이어트 실시 8주 뒤 체중이 평균 3.3㎏ 줄어, 같은 기간에 2.3㎏ 감소하는 데 그친 양 체질 여성에 비해 감량 효과가 높았다고 기술했다. 일반적으로 음 체질인 사람은 내성적·논리적이고 하체 발달형이다. 또 손발이 차갑고 소화기관이 약하며 대개 따뜻한 음식을 선호한다. 밀가루·돼지고기·고등어 등과는 궁합이 맞지 않아 이런 음식 섭취 뒤 소화불량·메스꺼움을 자주 호소한다. 양 체질의 소유자는 대체로 활달하다. 상체 발달형이고 신장(콩팥) 기능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인삼·찬 우유·닭고기 등 섭취 뒤 소화가 잘 안 되고 열이 나면 양 체질일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결과(열량 제한식과 체질식에 따른 비만 여성의 체중감량 효과)은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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