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내과 장학철 교수 연구팀이 임신성 당뇨병 여성 418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출산 뒤 체중이 증가한 경우 당뇨병의 발생확률이 약 2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장학철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문준호·박수헌·박경수 교수, 아주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로 구성됐다. 전체 임신부 중 약 5~10%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임신성 당뇨병`은 분만중 산모는 물론 신생아에도 합병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최근 고령 임신부가 많아지는 등 증가 추세에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장학철 교수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 418명을 `체중 감소`, `체중 유지`, `체중 증가`의 3개 그룹으로 나눠 4년간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체중 감소 그룹에서 당뇨병 발생 비율은 8.6%, 체중 유지 그룹에서는 12.6%, 체중 증가 그룹에서는 16.9%으로 큰 증가폭을 보여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체중 변화에 따른 각 그룹은 당뇨병 발생 비율에서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중성지방(triglyceride) 등에서도 큰 차이를 보여 의미 있는 결과를 나타냈다.기존에도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왔지만, 출산 뒤 체중증가가 당뇨병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번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장학철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출산 뒤 식이 요법과 규칙적 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출산 뒤 체중 증가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기적 검진과 더불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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