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열사병 등 폭염으로 인한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533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총 1056명으로 집계됐다. 7월25일부터 8월9일에 전체 온열질환자의 59.6%가 발생했다. 7월 말에는 일평균 최고기온이 32.3도로 올해 처음 30도를 초과하면서 온열 질환자가 급증했다.온열질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은 실외작업 중 30~60대(240명)에, 여성은 논·밭 작업 중 50대 이상(84명)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연령별 발생 건수로는 50대 (220명)가 가장 많았으나, 고령층으로 갈수록 발생률이 지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3년간(2012~2014년)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감소(38.6% → 27.5%)한 반면 30-50대 연령층의 비율은 증가(44.8% → 55.2%)한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도 안심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올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1명이었다. 전년에는 1명에 그쳤었다.4년간(2012~2015년) 감시체계를 통해 신고 된 사망자 (41명) 현황을 보면 농작업 중이던 60대 이상 고령자(21명, 51.2%)에 집중됐다. 이들은 모두 홀로 작업 중 쓰러진 뒤 뒤늦게 발견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 준수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여름철에는 항상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주변 어르신의 안부 및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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