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 실험적이고 독자적인 작품으로 대구 현대미술의 대표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미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2일부터 열린다.대구미술관은 대구현대미술의 의미와 정체성을 조명하기 위해 해마다 대구·경북 대표작가의 전시를 기획해왔다. 최병소(2012), 권부문(2013), 이배(2014)에 이어 올해는 40년 넘는 세월동안 회화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고민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이명미 작가의 `말해주세요`展을 연다.이명미(1950년 대구출생)는 1970년대 중반 한국 현대미술사의 전환점이 됐던 ‘대구현대미술제’의 발기인으로 참여(1974)하는 등 당대 주류였던 모노크롬 화단과 차별화된 실험적인 작품으로 대구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그의 작품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붓질,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을 통해 밝고 명랑하면서도 힘찬 에너지를 발산한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컵, 의자, 화분이나 유행가 가사 등 익숙한 소재를 캔버스에 담아내 관람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전시는 색면추상 형식의 대표 연작인 `놀이`(1970~80년대)를 비롯, 일상 사물과 문자를 결합한 작업인 `그 곳으로 갈께`(1997), `말 탄 여인`(2002), 유행가 가사를 차용한 최근작 `말해주세요`(2011) 등 130여 점을 선보인다.대구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앉으시오`(2015)는 `그 곳으로 갈께`(1997)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설치작업으로 육중한 철조각과 이명미 특유의 화려한 색으로 장식된 스테인리스 의자조각 2개로 이뤄져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을 4.8m 높이의 대형 의자에 빗대어 표현했다.전시에서 눈여겨볼 특징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작품을 포함하는 회고전 형식이지만 연대순 배열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마치 자신의 작품 속 색채와 텍스트가 부유하듯이 전시 공간 역시 자유롭게 연출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이다.그의 작품과 동일한 전시 제목 ‘말해주세요’는 관람객이 전시를 보고 작가에게 바라는 요구인 동시에 작가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강세윤 학예연구사는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창작활동을 지속하면서도 여전히 새로운 예술세계를 모색하는 이명미 작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눈여겨보길 바란다”고말했다. “유머러스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을 통해 따뜻하고 활기찬 기운을 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전시는 오는 22일부터 2016년 2월 9일까지 대구미술관 2·3전시실, 선큰가든에서 열린다.이명미 작가의 예술세계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는 오는 12월 12일 진행한다.▣이명미 작가소개▲약력△1950년 대구 출생△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교육대학원 졸업▲개인전△2013 갤러리 분도△2010 봉산문화회관△2009 리안갤러리△2003 현대예술관, 울산△2002 갤러리 M, 갤러리 신라△1999 시공갤러리△1997 갤러리 신라 △1995 인공갤러리, 서울△1993 동경화랑, 도쿄△1990 진화랑, 서울△1987 인공갤러리, 서울 / 갤러리THAT△1985 <놀이>전 수화랑 / 관훈미술관, 서울△1982 <놀이>전 문예진흥원미술관, 서울/ 맥향화랑 / Catholic Center화랑, 부산 △1981 <놀이>전 전촌화랑, 도쿄△1979 <놀이>전 코마이화랑, 도쿄△1978 <놀이> 서울화랑, 서울△1977 <놀이> 그로리치 화랑, 서울▲단체전△2012 강정현대미술제 <강변랩소디>, 강정고령보 일대△2011 <메이드 인 대구> 대구미술관△2009 <최병소, 이명미 show>, yfo갤러리 △2007 진화랑 개관 35주년 기념전, 진화랑△2005 <Flower, Calling your name> 분도갤러리 개관전△2004 대구현대미술의 초상, 우손갤러리△2003 <영남 호남 충청> 대전시립미술관, 대전△2000 Paradigm Shift, 대구문화예술회관△1979 제5회 대구현대미술제, 맥향화랑/ 이목화랑 등 △1977 제3회 대구현대미술제, 대구시민회관전시장/낙동강 강정 백사장 △1974 제1회 대구현대미술제, 계명대학교 ▲작품소장△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한국기계연구원, 대전 / 대구미술관, 대구/ 홍익대학교 박물관, 서울/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현대중공업, 울산/ 포스코, 서울/ 대구 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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