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오물수거를 제때하지 않아 악취로 화장실을 폐쇄한 채 운행하는 등 청결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코레일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사진·충남 공주) 의원은 “KTX의 오물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화장실을 폐쇄한 채 운행, 민원을 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이 제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7월 말까지 1년여간 KTX 화장실이 가득 찼지만 처리하지 않고 3009회나 운행했다.이로 화장실에서 새나오는 악취로 고객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최근 3년간 오물악취 관련해 접수된 민원이 121건에 이른다.박 의원은 “KTX 오물수거를 제때하지 않고 운행하는 이유는 분뇨처리 시간만 40분이 걸리는데 반해 도착역 체류시간이 30-60분에 불과한 열차가 10대중 7대에 이르기 때문”이라며 “코레일이 수익성 향상을 위해 KTX를 바쁘게 돌리고 특히 일부 역에는 오물수거 설비를 아예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코레일은 서울역과 용산역, 광명역, 대전역, 광주송정역 등 주요 반복역에 오물수거 설비를 설치하지 않고 있으며 서울역에 있던 설비는 지난 2004년 철거했다.비산식 소변기에 대한 환경오염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박수현 의원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 소변기 10대중 7대는 소변이 철로와 하천 등에 그대로 버려지는 비산식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고 추궁했다.그는 “상대적으로 최신 여객차량은 KTX나 누리로 등에는 소변기가 없지만 새마을호나 무궁화호의 소변기 중 70%가 비산식이다”면서 “코레일이 수익성 높은 고속열차 위주로 철도정책을 펴다보니 서민들이 이용하는 열차가 차별받고 환경오염 문제까지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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