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지적에도 코레일이 수익성에 눈이 멀어 서민들의 안전과 편의는 등한시 하다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개선여지는 미지수다.22일 코레일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서민들이 애용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홀대하고 KTX 위주로 수익성에 집중하는 철도정책이 도마위에 올랐다.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수익이 좋은 KTX 운행횟수는 증가시키는 반면 서민층이 애용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현행 유지 또는 감축운행을 일삼고 있다”며 “이로 교통편의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포문을 열었다.코레일은 KTX의 경우 2012년 주중 202회, 주말 230회 운행에서 지난 8월 현재 주중 243회, 주말 269회로 모두 80회를 증가시킨 반면 새마을호는 같은 기간 주중과 주말 합쳐 10회, 무궁화호는 64회를 각 감축시켰다.이로써 경부선 무궁화호는 이용율이 2012년 280%에서 올 상반기 328.1%로 증가했고 주말 이용율도 평균 338.7%로 급증, 열차내 혼잡은 물론 안전상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경부선과 호남선, 중앙선 등 주요 노선의 경우 KTX의 지난 6년간 좌석대비 이용율은 100%에서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화의 이용률은 200-300%로 KTX 보다 3배나 많다”며 “서민들은 콩나물 시루에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같은 당 박수현 의원도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 소변기 10대중 7대는 소변이 철로와 하천 등에 그대로 버려지는 비산식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며 “KTX나 누리로 등 최신열차에는 소변기가 없지만 새마을호나 무궁화호의 소변기 중 70%가 비산식이다”고 꼬집었다.박 의원은 “코레일이 수익성 높은 고속열차 위주로 철도정책을 펴다보니 서민들이 이용하는 열차가 차별받고 환경오염 문제까지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며 “교통약자를 위한 코레일의 배려가 부족한게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