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름과 질주로 무장한 한국사회은 속도를 조절하고 사람다운 삶을 찾게 하는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 느림이 만들어 낸 문화적 아름다운과 그 속에서 나 자신을 찾아가는 새로운 계기를 통해 나만큼 소중한 상대를 인식하고, 이를 통해 아름다운 우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인문정신의 필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는 이유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서, 이하 특별위원회)는 “꽃피는 인문정신, 나를 찾고 너를 향하다”라는 주제로 ‘2015 인문정신마당’을 연다.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해 올해 3년째 진행되는 행사다. 전국 5개 권역의 공개포럼과 서울에서 이를 종합하는 ‘종합마당’으로 구성된다. 행사의 주관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이 맡고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인문정신에서 행복의 가능성을 찾다.대한민국은 오랫동안 국민들의 행복의 조건을 빠른 경제성장에서 찾았다. 눈부실 정도의 경제 발전을 이루었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의 성과 이면에는 이러한 경제성장의 부작용들이 노출, 그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들 역시 높아지고 있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자기 삶에서 행복의 조건을 찾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 가능하다는 인식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 공동체를 통합하고 국민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발굴이 필요했던 것이다. 정부가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인문정신’에서 그 가능성을 찾으려 했던 이유이다. 특별위원회의 활동은 2년간 인문정신에서 행복의 가능성을 찾는 작업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도 이루었다. 전국 각지의 인문활동을 했던 다양한 사례들을 발굴, 그들이 이루어낸 성과들을 공유하면서 그 속에서 국민행복의 가능성을 찾았다. 특별위원회의 활동은 정부가 선택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정부주도가 아닌 사회 각계각층의 활동가들과 연계했다. 이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인문학 열풍’ 속에 드러나 있는 국민들의 요구와 필요들을 수합, 새로운 정책으로 만들어 가려는 시도들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철저하게 경제 일변도가 아닌 포괄적 방식을 채택했고, 수도권 중심이 아닌 지방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만들어 왔다. ‘2015 인문정신마당’은 이와 같은 노력의 연장선에 서 있다. ▣인문이 꽃 피운 사회2015년 ‘인문정신마당’의 주제에서 보듯, 개인의 내면적 가치에 주목한다. 개인의 가치를 확인하고, 인간다운 삶에 대한 개인적 자각을 요구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개인의 내면적 가치를 확인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사회, 그것이 바로 나 아니는 ‘너’를 향하는 자세이다. 자신의 내면적 가치를 확인, 이를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간의 소통을 강조하는 주제로 꾸며진 것이다. 이를 위해 총 5번의 권역 토론회와 1번의 종합마당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지역토론회는 수도권(인천)과 충청권(논산), 호남권(전주), 영남권(칠곡), 강원권(삼척)으로 구성,각 지역 활동가들의 주도로 이뤄진다. 수도권은 23일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서 열린다.소통과 조화를 중심으로 한 발표와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동네’라는 주제의 토크콘서트가 계획돼 있다.충청권은 24일 논산시 남부평생학습관에서 개최된다. 충청지역 인물의 정신문화 와 인문정신, 그리고 논산의 특성을 반영한 인문학과 병영공동체 문화 등을 강연한다.호남권은 새달 1일 전주시 우진문화공간에서 전북과 광주, 제주와 전남 지역의 인문학 사례들이 발표된다. 영남권은 10월6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전통의 인문자산이 많이 남아 있는 영남권의 특징을 반영한 발표와 삶을 바꾸는 인문활동 사례에 대한 발표가 계획 있다. 강원권은 10월 8일(목)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서 열린다. 지역 토론회 결과는 10월2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종합마당’에서 하나로 수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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