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기업유치에 쏟아부은 혈세가 사실상 공중에 날아갔다.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용 엔진 생산 계열사 현대커민스엔진이 공장가동 1년 만에 청산절차를 밟은게 이유다.때문에 기업유치를 위해 쏟아 부은 대구시민들의 혈세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이 사실은 대구시의회 김원구 의원(경제환경위원회)이 22일 대구시의 불명확한 채권확보로 인한 시민혈세의 낭비를 우려하며 기업유치에만 급급해 기본을 놓친 대구시 행정을 강력히 질책하면서 터졌다.김 시의원은 “2년 만에 청산할 기업을 유치한 사실상 권영진 대구시장의 안목을 문제삼았다.청산을 대비한 채권확보 방안을 마련조차 하지 않은 대구시 행정력도 싸잡아 비난했다.가장 큰 문제는 허공에 날려버릴 처지인 대구시 보조금 등 채권이다. 지난 2년간 대구시가 현대커민스엔진에 지원한 보조금은 투자지원금 12억원 등 총 16억7000만원이고 이자와 위약금까지 합하면 약 20억원이다.그 동안 지원된 터 무상임대료는 올해 12월말 기준으로 약 20억이다.토지의 원상회복비용 약 15억원까지 합치면 대구시 채권 총액은 약 55억원에 달한다.대구시 보조금 회수 가능성은 희박하다.대구시가 유치기업들의 청산을 수차례 겪고서도 2012년 채결된 현대커민스엔진과의 보조금지원 계약에서 채권회수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이행보증보험에 가입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채권 회수 방식도 현대커민스엔진에 보조금 반환을 요청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담보나 보증조차 없어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게 됐다.실제 토지원상회복 비용도 이행보증증권 가입액은 1억2000만원에 그쳐 대구시의 손해는 불 보듯 뻔하다. 현대커민스엔진은 2012년 현대중공업과 세계 최대 엔진 전문 생산업체 커민스가 50대50 비율로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으로 지난달 26일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인 선임을 통한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11월 대구에서 열린 현대커민스엔진 착공식에서 “대구공장에서 생산하는 엔진을 토대로 2016년까지 건설장비 분야 매출을 약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지만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 김 시의원은 시민의 혈세가 탕진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다른 투자유치 기업에 대해서도 채권 확보대책을 시급히 보완하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