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전라남도 문화의 날… ‘실크로드 경주 2015’가 펼쳐지고 있는 23일 오후 1시 경주엑스포 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는 ‘전라남도의 날’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전남도립국악단은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하는 전통창극을 무대에 올렸다.  전남 장성군의 실존인물로 알려진 홍길동의 삶을 그린 ‘창극 홍길동’은  ‘홍길동 내 안으로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특별기획한 공연이다. 홍길동은 15세기 중엽 장성군의 명문가 자제로 태어나 양반에게 차별받던 민중을 규합해 활빈당을 결성한 후,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데 앞장 선 실존 인물이다. 경주엑스포 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빠른 전개와 역동적인 무대전환을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홍길동을 볼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었다. 전남도립국악단의 국악연주와 홍길동과 활빈당의 박력 넘치는 풍자와 해학의 한판이 펼쳐져 관람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시공간을 날아다니는 듯한 시원하고 경쾌한 활극이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전남도립국악단은 남도의 전통 가(歌)·무(舞)·악(樂)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창단되었으며, 14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예능보유자, 전수조교, 이수자 등을 보유한 국내 최고 기량의 국악단이다. ▣ 이희호 여사 방문, 영호남 문화의 날과 장학금 기탁식 열려전남 문화의 날 공연에 앞서 오전 11시 경주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에서는 ‘영호남 문화의 날 및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 기탁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이낙연 전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장학금 김 도지사와 이 도지사가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 여사)에 각각 1억원을 기탁해 출범했다.‘영호남 상생 장학기금’으로 명명된 이 기금은 영호남 인재양성을 위한 밑거름에 사용된다.이낙연 전남지사는 “김관용 경북지사의 1억원 기탁을 시작으로 이 장학기금이 마련돼 매우 감사드린다”며 “100년을 내다보고 영호남 상생을 위한 일꾼이 될 인재를 키우는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감동스럽다”고 전했다. 김관용 경북지사 또한 “이희호 여사님과 이낙연 전남지사가 이곳까지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영호남이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두 지역간 소통과 화합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는 “우리는 남북으로도 분단돼 있지만 영호남으로도 갈려있는 상황”이라며 “두 도지사님들이 뜻을 모아 영호남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장학기금을 기탁하는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1998년, 2000년 두 차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방문했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앞으로 두 지역이 더욱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와 이낙연 전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장학기금 협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공식행사는 마무리 됐으며, 공식행사 후에는 정동극장의 ‘바실라’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 영호남 대학생‘실크로드 경주’서 만났다영호남 대학생들이 ‘실크로드 경주 2015’서 만나 우정을 나눴다.  ‘영호남 문화공감 일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영호남 지역에 있는 대학생들이 만나 문화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3,24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경주대학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안동대학교 등 경상북도 대학생 40명과 목포대학교, 전남도립대학교 등 전라남도 대학생 40명 등 총 80명이 함께했다. 이번 일감은 ‘화랑정신이 깃든 유적탐방! 화합과 포용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 ‘실크로드 경주 2015’ 전남도의 날 행사 참석, 통일전-김유신장군묘-무열왕릉-신선사 등 화랑의 길 탐방, 화랑 정신의 활용과 자세 등에 대한 토론 및 발표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일감의 단장을 맡은 경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변우희 교수(한국관광학회 회장)는 “동서양 문화의 만남인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우리나라의 동서인 영호남 대학생들이 만났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화랑의 얼을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립대 신성헌군(27)은 “경주에는 초등학교 때 오고 처음 오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영남지역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쌓고 싶다”고 밝혔다. 영호남 문화공감 일감은 올해는 경북지역에서, 내년에는 전남지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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