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과대학 연구진이 축농증(만성 부비동염) 치료에 획기적인 약물을 발견했다. 치료 약물은 축농증 중에서도 숨을 쉬기 힘들게 하는 콧속 물혹을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의 일상생활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번에 콧속 물혹 발생에 대한 원인도 함께 발견했다. 축농증은 국민 6명 중 1명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서울대병원 신현우 교수(이비인후과)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김대우 교수(이비인후과)는 공동으로 코 상피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SIRT1’의 소실이 콧속 물혹 발생의 핵심원인임을 밝혀냈다고 23일 밝혔다. SIRT1은 축농증 발생시 코 상피세포 염증을 억제한다. SIRT1이 사라지게 되면 염증 발생으로 콧속 물혹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SIRT1의 활성화가 축농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약물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SIRT1을 활성화시켜 물혹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베라트롤은 콧속에 뿌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주사를 통해서만 약을 맞던 불편함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신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신 투여가 아닌 콧속을 통한 약물 투여만으로 물혹 감소 효과를 봤다는 점에서 향후 전신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치료법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알레르기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인용지수, IF=11.476))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일반연구자지원사업과 보건복지부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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