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기업유치 실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기업유치에 쏟아부은 혈세가 사실상 공중에 날아가자 시민단체의 항거가 거세지고 있는 탓이다.<본지 9월23일자 1면 참조>우리복지시민연합은 23일 성명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대커민스엔진 청산에 따른 시민혈세 낭비에 대해 당시 책임자를 문책하고, 투자유치 기업의 지원내역을 전면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성명에서 무분별한 기업유치와 미숙한 행정으로 시민혈세가 줄줄 샐 위기에 빠졌다고 총공세를 퍼부었다.대구시가 막대한 지원금을 주면서 유치한 대기업인 현대커민스엔진이 2년 만에 청산절차를 밟게돼 총 55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게 이유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시는 지난 2년간 현대커민스엔진에 보조금 16억 7000만원과 부지 무상임대료 20억원을 지원, 토지 원상회복비용 15억원 등을 합치면 채권 총액은 55억원에 달한다고 퍼부어댔다.문제는 대구시가 계약당시 채권확보를 하지 않아 채권회수가 희박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55억 시민혈세는 대구시가 올해 교육청과 함께 시행예정이었다가 무산된 초등 1·2학년 전면 무상급식 대구시 부담 예산보다 많고, 지난 달 1만원으로 인상한 개인주민세 인상분 총액보다 많다고 몰아부쳤다.무엇보다 대구시는 2012년 11월 보도자료에서 “대규모 투자로 인한 직·간접 생산유발 9조 6000억원, 고용유발 4800명, 부가가치 유발 2조6000억원으로 대구 경제 지도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된다는 당시 자료를 인용했다.대구가 동북아시아의 생산거점으로서 세계최고의 디젤엔진 공급기자로 발돋움한다는 선전홍보도 새삼 각인시켰다.이 뿐아니다. 지난 5월 준공식 보도자료에는 “지역경제의 리딩기업으로 2020년까지 직·간접 생산유발효과 6조 4000억원, 고용유발효과 3700여명 등 대규모 투자효과가 기대된다는 발표자료도 알렸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가동 1년 만에 청산하는 기업을 두고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발표를 했는지 의문스럽기 그지없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오로지 장밋빛 환상으로 도배한지 2년도 채 안돼 청산절차를 밟고, 시민혈세가 낭비돼도 대구시는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우리복지시민연합은 △권영진 시장은 무분별한 기업유치에 이은 시민혈세 낭비에 대해 반드시 당시 투자유치를 담당한 책임자 찾아 문책 △권 시장은 유치기업 지원내역과 유치 시 발생할 생산유발효과, 고용유발효과 등이 어느 정도 달성되고 있는지에 대해 전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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