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이다. 추석 인심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야 하는데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점점 야박져 가고 있다.전통시장이나 할인매장, 백화점엔 제수용품과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로 북적댄다. 추석 성수품 가격이 요동을 친다.농·수·축산물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부 공산품 가격까지 덩달아 치솟아 서민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유명 백화점과 유통업체들이 거품으로 부풀린 고가 선물세트를 마련해 추석물가의 거품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 쪽에선 장바구니 채우기가 빠듯한 서민들의 고달픔이 한숨으로 새어 나온다. 삶의 애환이 깃든 우리네 전통시장, 시끌벅적. 왁자지껄.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분주히 오가는 발걸음에서도, 물건값을 흥정하는 목소리에서도. 전통시장은 그런 곳이다. 단순히 물건만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 곳이 아니란 이냐기다.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정을 나누는 곳, 그곳이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활력이 느껴지고, 물건 값을 흥정하는 주인장의 소리에서도 정이 넘친다.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한국적 정의 논리가 있는 한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의견은 정당하다.▣ 김관용 경북지사 전통시장 챙기기김관용 경북지사가 24일 문경 가은전통시장 장보기 및 상인격려, 행복마을 방문 등 민생도정을 펼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가장 먼저 김 지사는 문경시 가은읍에 생존해 계시는 이산가족 김주화(85) 옹을 찾아 이산가족의 아픔과 먕향의 한(恨)을 위로했다.김 지사는 문경 가은 아자개시장을 찾아 미리 구입한 온누리 상품권으로 사과, 버섯 추석 제수용품과 지역특산품을 구매하고, 시장상인들을 격려했다.이날 장보기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지역출신 도의원 등 지역 대표들과 도청 및 문경시직원 등 130명이 함께했다.장보기를 마친 김지사는 시장내 식당에서 상인회 대표들과 우거지 국밥으로 오찬을 하면서 상인들의 애로를 경청하고 전통시장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김 지사는 내년에도 시장현대화 사업에 총 126억원(국비 75억원 지방비 및 기타 50억원)을 투입,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선다.도는 추석연휴기간 중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도민들이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추석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이영우 경북교육감 전통시장 장보기  경북도교육청은 추석을 앞두고 24일 경주 안강읍 전통시장을 방문,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행사에는 이영우 교육감과 최병준·배진석·이진락·이동호 도의원 및 도교육청 직원과 정두락 경주교육장 등 지역 관계자도 함께했다.이 교육감은 “이번 행사로 교육계에서도 지역 영세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전통시장 장보기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추석맞이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 경북도의회(의장 장대진)는 24일 안동 구시장에서 전통시장 이용하기 캠페인과 추석명절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장대진 의장을 비롯한 이영식·김명호·김인중·김위한 도의원 및 도의회사무처 직원 50여명이 함께했다.장대진 의장은 “앞으로도 전통시장 이용 생활화와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를 통해 민생안정, 서민경제 살리기에 도의원과 공직자가 솔선수범해서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의회, 추석맞이 전통시장 살리기 대구시의회도 대구시 서구 신평리시장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대구시의회는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경기침체, 올해 상반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의 여파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민족 고유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행사를 계획했다.행사에는 이동희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서구지역 시의원, 의회사무처 직원 등 30여명이 장보기 행사에 참여했다. ▣대구은행,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DGB대구은행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이용 장려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동참했다.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이용과 홍보를 위해 전행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DGB동행 봉사단원 500여명이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진행됐다.박인규 은행장은  직원 40여명과 함께 북구 태전 중앙시장과 칠곡시장을 찾아 건어물과 과일 등을 구매했다. 이날 장보기행사에는 북구청 공무원 20여명도 함께해 민관이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김용구·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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