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고의 그림자극과 변검중국 최고의 그림자극과 변검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리고 있는 경주엑스포 공원 내 원화극장에서는 매일 세 차례 중국 북경 용재천수진인 예술단의 그림자 인형극 공연이 열리고 있다. 이 예술단의 공연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단원 66명이 모두 소인증 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평균 신장은 126cm 정도로 언뜻 보면 어린이 같지만 단원들의 평균 연령은 22세이다. 북경 용재천수진인 예술단은 중국 내 인형극·그림자극 민영단체 중 가장 큰 단체이며 이들의 공연연출 기법은 독보적인 수준이다.   30분 정도의 시간동안 펼쳐지는 공연은 거북이와 학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청개구리, 거북이, 학의 갈등을 다룬 이야기로 섬세한 표현기법이 돋보인다. 두 번째 공연인 ‘무송이 호랑이를 때려잡다’는 소설 수호전 중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은 무송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호랑이가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내용을 조금 바꾸어 무송이 호랑이를 기절시켜 동물원으로 보낸다는 내용으로 만든 작품이다. 관중들로 해금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그림자로 인물들과 호랑이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표현해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관람객들의 박수를 가장 많이 받는 공연은 단연 ‘변검’이다. 중국 천극(川劇)을 대표하는 전통극 종류로 얼굴을 바꾸는 이 공연은 중국 소인증 변검배우 중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배우가 출연한다. 변검을 연기하는 배우가 무대 뿐 아니라 직접 관객석에 들어와 바로 앞에서 얼굴을 바꾸는 공연을 보여주자 어른, 아이할 것 없이 환호를 보냈다.  복장을 입고 분장을 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하루 세 차례 공연 중 1-2번만 변검 공연을 하기 때문에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중국 북경 용재천수진인 예술단의 공연은 오는 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 반, 오후 3시 세 차례 엑스포 공원 내 원화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새로운‘파파로티’주인공의 탄생영화 ‘파파로티’의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한다. 제1회 경북도 파파로티 성악 콩쿠르 수상자들의 기량을 뽐내는 음악회가 11일 오후 3시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다.파파로티 성악 콩쿠르 수상자들의 음악회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경주 시가지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파파로티 성악 콩쿠르는 경상북도가 재능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해 미래 예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으로 영화 ‘파파로티’의 스토리처럼 환경이 열악한 성악도를 격려하고 발굴하기 위한 콩쿠르이다. 지난 9월12일 예선, 9월19일 본선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10월1일 오후 3시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시상식과 함께 수상자들의 무대가 열리게 된다. 시상은 파파로티상,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대상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부분 장려상도 시상한다. 시상식 후에는 경북도립 교향악단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을 시작으로 이번 콩쿠르 수상자들의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음악회는 영화 파파로티의 OST인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전 출연자가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음악회에는 특히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인 김호중씨가 특별출연해 ‘오 솔레미오’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를 들려줄 예정이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파파로티는 조직폭력에 몸담았던 한 청소년이 교사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성악가로 성장한 실화를 다룬 영화로 한석규, 이제훈 등이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파파로티 성악 콩쿠르는 재능있는 성악 예술인재를 발굴하고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귀한 자리”라며 “앞으로 이 콩쿠르를 더욱 발전시키고 제2의 파파로티를 키우는 콩쿠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실크로드 경주, 추석 연휴 관람객‘절정’추석 연휴를 맞아 ‘실크로드 경주 2015’ 가 열리고 있는 경주엑스포 공원에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행사가 절정을 이뤘다. 경주문화엑스포는 추석연휴 기간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15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4만 명 가까운 수치로 특히 28일에는 하루 관람객이 개장 이후 최대인 6만 여명을 훌쩍 넘었다.  경주엑스포 측은 관람객들이 몰린 것에 대해 나흘간 이어진 휴가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와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인한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대한 입소문 등이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K-그랜드 세일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사장 곳곳은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로 줄이 이어진 풍경을 연출했다. 인기가 많은 경주타워의 경우는 길게는 40-50분, 짧게도 30분 정도를 기다리는 것은 예사였다. 그랜드 바자르 먹거리 타운의 ‘경쟁업소’ 터키와 이란 케밥 부스에는 30분 이상 기다리는 행렬로 주변의 길이 막힐 정도였다.공원 곳곳은 아이들의 환호성과 부모들의 웃음소리로 넘쳐났다. 쥬라기로드 앞 공룡과 화석에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행여 놓칠세라 부모들은 카메라 셔터를 쉼 없이 눌러 댔다. 연휴 기간 외국인들의 발길도 내내 이어졌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세계 각국의 공연이 펼쳐지는 백결공연장. 특히 28일 오후 열린 ‘한가위 국악으로 놀아보세’ 공연에서 국내 최고의 국악 거장들의 공연을 본 이들은 한국 전통 음악의 흥에 취해 연신 원더풀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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