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군인대회를 유치한 문경시의 저력은 대단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김관용 경북지사와 손잡고 군인정신 못지않게 세계군인대회 문경 유치를 성사시켰다.문경의 인구는고작 7만6000여명이다. 그 작은 소도시에서 군인 올림픽이 열린다.예부터 산새도 쉬어가는 고개라 불렸던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는 길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었다. 이제 조선 선비의 ‘출세 길목’ 역할을 했던 문경이 ‘세계 군인체육선수들의 승리 길목’으로 새 역사를 쓰게됐다.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메인 개최지인 고윤환 문경시장은 성공적 대회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분단국가서 개최되는 세계대회고 시장은 “‘세계군인들의 올림픽’인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대제전이자 평화의 한마당이다. 무엇보다도 인구 7만5000의 군소도시인 문경시에서 110여 개국 1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행사를 치른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했다.고 시장은 이 대회에서 문경시의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전 세계의 주목 속에서 우리나라의 저력을 과시할 기회라는게 이유다.그는 “이번 대회는 일제치하와 냉전의 소용돌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적인 기적을 이뤄낸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라며 “우리나라를 도와준 국가들에 보은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세계군인체육대회의 주 개최지인 문경시는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시민지원위원회’를 발족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시장은 “국군체육부대가 문경시에 있어서 최소한의 추가 비용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었다”고 말했다.국군체육부대는 터면적이 148만㎢로 태릉선수촌의 4.5배에 상당하며, 건물 연면적은 1.5배에 달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스포츠단지다. ▣문화대국 경북의 입지 다진다 문경시는 국군체육부대 외에도 완벽한 대회 준비를 위해 선수촌을 조성하고 선수촌-국군체육부대 간 진입도로도 개설하는 등 대회 기반시설을 완비했다.고 시장은 “대회 기반시설뿐만 아니라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20개 분야에 걸친 도심재창조사업과 함께 낡은 도로와 건물 등에 대한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했다”며 “친절·질서·청결 등 3대 시민실천운동을 시행해왔다”며 대회 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세계군인체육대회를 통해 문경시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장은 “참가국 대부분이 직업군인 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각국에서 엘리트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선수단에게 우리나라의 눈부신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격 향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경북은 신라 이후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지역으로 유교와 불교문화뿐만 아니라 새마을운동, 근대아리랑. 전통도예 문화 등을 보유한 곳으로 유무형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 문화대국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전 세계인을 맞이하는 주인으로, 문경시민을 비롯한 대회에 참여한 모든 국민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아름다운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마지막으로 고 시장은 “대회가 마친 뒤에도 스포츠 마케팅을 활성화해 국내·외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고, 문경을 전지훈련지의 대표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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