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2개국의 군인들이 참가하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6회째를 맞아 오는 10월2일 우리나라 국군체육부대가 있는 문경시 등 8개 시·군에서 열린다.경북도는 이번 군인체육대회를 통해 얼마나 경제적인 효과를 거둘 지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각종 경제 파급효과가 높아 낙후한 경북북부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도는 생산유발효과 161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931억원, 고용유발효과 168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전국으로 확대하면 생산유발효과 311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542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855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역경제 구조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역산업연관모형 분석을 통해 이같은 수치가 나왔다는 것이 KIEP의 설명이다.▣웅도 경북의 저력 세계 떨친다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생산 등 지역경제 전반에 걸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 사회 및 기타 서비스, 건설, 일자리 창출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1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보다 9개국이 더 참가해 7300여명에 달하는 선수 및 임원이 방문한다.경북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스포츠 종합 경기대회인 만큼 우려가 많았지만, 중앙정부와 조직위, 문경시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난관을 슬기롭게 해결했다.세계군인체육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김관용 경북지사는 “참가국 수로 보면 인천 아시안게임의 3배가 넘지만 대회개최 경비로 보면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가장 경제적이며, 가장 성공적인 국제대회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조직위는 30개 소에 달하는 경기장 중 대부분을 기존 시설로 활용하고, 시군의 6개 경기장만 일부 보수해 비용을 대폭 줄였고, 선수촌도 대부분 기존 군사시설을 썼다.이번 대회에 설치된 캐러반(350동) 숙소에는 35억원이 투입됐다.사후 활용 확대로 투자 낭비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 후 분양매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가 끝난 뒤 공단관리시설로 활용할 본부동도 함께 마련됐다.대회 기간 영천3사관학교는 1500여명, 학생군사학교는 4500여명, 문경 캐러반은 13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조직위는 한 동에 2650만원이 들어간 캐러반을 대회가 끝난 뒤 일반에게 1650만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지난 8월 모든 계약이 끝났고, 조직위 측은 선수촌을 아파트 형태로 신축하는 것보다 7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대회사상 처음으로 개폐회식을 유료화한 것도 ‘신의 한수’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 얻는 수익은 예산 절감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김 도지사는 “이번 대회는 우려를 확신으로 되돌려 놓은 모범적인 사례”라며 “2만4000매의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장기적으로는 문경을 백두대간 국가스포츠 힐링 복합단지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도 나왔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과 연계해 스포츠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종합힐링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눈에 보이는 않는 효과로는 스포츠 선진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 제고, 군 사기 진작, 대민(對民) 및 우리나라 방위산업 홍보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대회의 유치 및 성공적 개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스포츠 선진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 제고로 이어지고, 군인체육대회의 유치를 통해 우리 군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조직위는 대회기간 중 방위산업체의 전시회, 현장견학 등의 프로그램에 아프리카, 중남이, 중동, 동남아 등 국가정책에 영향력이 높은 군 주요인사를 초청해 방산수출을 위한 여건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김 지사는 “중앙과 지방의 방위산업 및 자원외교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등 이번 대회가 경북에 가져 올 경제효과는 상당히 크다”며 “국제 스포츠역사에 기록될 수 있는 대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대한민국 ‘종합 3위’ 목표…“세계를 놀라게 할 모든 준비를 마쳤고,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입니다.”‘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문경시에서 10월 2일 개막하는 ‘2015 경북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인 ‘종합 3위’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을 마쳤다.제6회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는 경북 문경시를 주 개최지로, 김천과 포항, 안동, 영주, 상주, 영천, 예천 등 8개 시·군에서 분산 연다.대회는 오는 10월2일부터 10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세계군인스포츠위원회(CISM)가 주최하고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대회에는 120여개국에서 8700명이 참가해 2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경기종목은 양궁, 농구, 복싱, 사이클, 펜싱, 축구, 골프, 핸드볼, 유도, 마라톤, 근대5종, 요트, 사격, 수영, 태권도, 육상, 트라이애슬론, 배구, 레슬링 19개의 일반종목과 육군5종, 해군5종, 공군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하 등 5개의 군사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양궁, 태권도, 골프 등에서 25개 이상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종합 3위’를 노리고 있다. 역대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1999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의 종합 5위(금 10개)였으며, 2011년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열린 5회 대회에서는 6위(금 8개)에 그쳤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과 홈그라운드 이점, 최근 급상승한 경기력 등을 통해 종합3위라는 성적을 노리고 있다.우리나라는 골프와 양궁에 걸린 6개의 금메달 모두를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자 골프에는 에이스인 투어프로 허인회(29), 맹동섭(29), 박현빈(29), 박은신(26), 양지호(27), 방두환(29)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함정우(22), 김남훈(22) 선수 등이 출전한다. 여자 골프에서는 정주현(23), 오은화(47) 선수가 주목되고 있다. 남자양궁은 신재훈, 김주완, 구대한(이상 22), 김성훈(24) 선수 등이 금메달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군대의 ‘기본’과 가장 밀접한 종목인 사격에서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음빛나(24) 중사를 중심으로 금빛 사냥에 나선다.과거 우리나라의 전통 강세 종목이었던 레슬링과 복싱 선수들도 국가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고, 태권도와 사이클에서도 금맥을 노리고 있다. 유도 역시 주요 금맥으로 3위 목표달성의 효자노릇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남녀 축구는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 이정협(24·상주 상무) 선수와 여자 국가대표팀의 간판 플레이어 권하늘(27·부산 상무) 선수를 앞세워 대회 첫 동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남자 축구는 오는 30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미국과 첫 경기를, 여자 축구는 10월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프랑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군인들만의 종목인 육군5종 선수단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육군 5종’을 알리고, ‘메달 신화’를 만들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인 육군5종은 300m 소총사격(정밀 10분·속사 1분), 500m 장애물달리기, 50m 장애물 수영, 투척(정밀·원거리), 크로스컨트리(남 8㎞·여 4㎞) 등 5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남자팀은 모두 6명으로 김진화 중사, 김범규 중사 등 간판급이 건재한 가운데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육상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신상민 일병을 비롯해 근대5종 선수 출신인 모재윤 상병, 황준혁 상병, 민성환 일병 등이 영입됐다. 또 4명이 출전하는 여자팀도 조은비 중사를 주축으로 이고은 중사, 진미은 중사(진) 등 지난해 세계군인 육군5종선수권 출전했던 멤버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개·폐회식은 ‘한국문화 연출 장’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김상기 조직위원장과 김교성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폐회식 제작발표회를 갖고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개회식은 2일 오후 5시30분부터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세계군인들의 기본정신인 충·의·예·지를 표현하는 공연으로 시작해 신(新)문경아리랑, 솔저댄스 등 전통음악을 활용한 곡이 연주된다. 폐회식은 같은달 11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국군장병들의 군무공연과 픽셀 아트 공연, 신 문경아리랑, 솔저댄스 등이 펼쳐진다.개·폐회식 주요 출연진은 국방부 의장대·군악대, 1·2·3군 의장대, 특전사 1여단, 26사단 등이다. 특히 26사단 장병 400여명은 군인 특유의 군무를 펼치고 특전사 1여단은 태권도 시범을 보인다.개·폐회식을 준비하는 총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2008년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등을 연출하며 50여년간 예술감독과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손진책 감독이다.88올림픽 개·폐막식과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의 개폐막식 연출감독으로 활동 중인 한중구 감독이 총연출로 실무를 책임진다.손진책 총감독은 “풍부한 무대 경험과 한국 고유문화의 명맥을 잇는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를 전 세계인에게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중구 총연출은 “그라운드 행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인간 본연의 힘을 보여주는 연출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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