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대구시의장이 5일 오전 10시 대구시의회 제237회 임시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미숙한 행정집행에 대해 질타했다, 통상적으로 의장의 개회식 인사말은 소집된 임시회의 원활한 운영과 의원들의 수고를 당부하면서 집행부의 성실한 답변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이 의장은 추석연휴와 관련된 덕담과 국정감사 및 정부합동감사와 관련된 집행부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이례적으로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이 의장은 대구시에 대해 △무분별한 기업유치와 미숙한 행정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등 대형 공사장의 안전 불감증 △최근 5년 내 최저 증액된 정부예산안 관련 국비 확보노력 등을 지적했다.이 의장은 대구시교육청에 대해서도 고등학교 교사의 학생 상습 체벌사건과 고등학교 운동부 기숙사에서 발생한 상하급생 간 상습추행 및 폭행사건에 대한 뒷북행정을 질타했다.특히 학원비 인상의 기준인 교습비 조정기준 19-24% 기습인상에 따른 학부모의 분노와 매년 2400여명에 달하는 학교내 부적응 청소년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이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의원들은 본회의가 끝난 후 발언내용과 상관없이 의장이 굳이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집행부를 공박(?)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A의원은 “인사말이 아니라 5분 발언 이었다”고 지적했다. B의원은 “의회에는 관련 상임위가 있고 의원들이 있는데 의장 혼자서 너무 나서는 것 아닌지 씁쓸하다”고 말했다.상임위원장인 C의원은 “의장이 확대간부회의 등 그 어떤 곳에서도 이런 내용의 인사말을 할지 밝힌 적이 없어 당황스러웠다”며 “상임위원장도 모르게 집행부 관련 사안을 비판한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 의장은 “인사말이기 때문에 의원들에게 사전에 상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의원들의 권리를 훼손하려는 것이 아니라 의회의 거듭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미숙한 행정을 하고 있는 집행부가 정신을 차리라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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