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오믈렛 등 구입 후 바로 섭취하는 계란 가공품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계란 지단채의 경우 대장균군(群) 수가 허용 기준을 100배 이상 초과했다.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윤기선 교수와 농림축산검역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동연구팀이 지난 2013년 경기도 소재 계란 가공업체에서 제조하는 즉석 섭취 계란가공품을 대상으로 미생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연구진은 참치오믈렛, 치즈오믈렛, 피자오믈렛, 떡갈비오믈렛, 계란구이, 계란찜, 계란지단채 등 계란가공품 7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조사결과 7종의 즉석 섭취 계란가공품 모두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떡갈비오믈렛, 지단채 등 2개 품목은 식품공전에 규정된 계란가공품의 일반세균 허용기준(g당 1만마리 이하, 살균제품)을 초과했다.식품의 위생지표중 하나인 대장균군은 계란지단채에서만 1g당 1000마리가 검출됐다. 식품공전에 규정된 계란가공품의 대장균군 허용기준을 100배나 초과한 것이다.공동연구팀은 "계란지단채가 대장균군·일반세균 기준을 초과한 것은 제조과정에서 레토르트(retort, 고온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는데다 절단과정에서 기계·기구에 의한 교차(交叉)오염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계란가공품의 제조에 쓰이는 기계·기구에 대한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계란가공품은 보관도 중요했다. 평균 유통기한은 14일 정도인데 식중독균을 오염시킨뒤 조사한 결과 10도 이상에서 보관하면 식중독균이 유통기한내 섭취하지 못할 만큼 증식했다. 계란가공품중 세균 안전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것은 계란찜이었다. 두차례의 고온 살균과정을 거쳐 열에 약한 세균들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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