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화 문화재청장이 창덕궁 낙선재 권역을 개조하는 방식의 ‘궁 스테이’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7일 밝혔다.나 청장은 7일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의) 현상변경을 하는 궁 스테이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궁 스테이 사업은 창덕궁 낙선재 권역에서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석복헌과 수강재를 개조해 숙박 시설로 제공하겠다는 게 골자다. 현상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개조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나 청장은 이날 국회 교육체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2016년 궁궐 활용 프로그램에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필요한 계획은 넣지 않았다”고 했다.앞서 지난달 12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제8차 사적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문화재청이 신청한 궁 스테이 추진안이 보류됐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주된 이유였다. 김종진 문화재청 차장은 이에 “연구용역을 추진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궁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수문장을 비롯해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야간개방 등 다양한 문화재 활용정책을 시도해 왔다. 궁궐 뿐 아니라 각 지방의 서원과 항교까지도 향후 다양한 방식을 교육, 관광 등에 활용해가겠다는 입장이다.김 차장은 “문화재 보전이나 안전, 특성을 고려해 궁스테이를 비롯한 문화재 활용 및 관리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검토·시행하는 과정에서 문화재 보존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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