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원은 근로자에게 맞고, 영덕군의회는 동료간 폭력사태로 입방아에 올랐다.포항시의회는 동료의원이 폭행을 당하자 성명서를 발표했고, 영덕군의회는 폭력행위에 주민들이 보는 눈이 따갑다.폭력사태를 바라보는 영덕주민들은 민의를 대변해야 하는 의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고 매서운 매질을 가했다.▣ 웃통 벗은 이강석 영덕군 의회의장영덕군의회가 동료 의원 간 폭력 시비로 말썽이다.지난달 23일 군의회 특별회의실에서 의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7명의 의원 모두 참석했다.문제의 발단은 이강석 의장의 결정에 일부 의원들이 반론을 제기하면서 터졌다.일부 의원들은 영덕군 인사위원회 구성 시 군의회 몫의 위원 추천과 이달 중순 3박4일 일정으로 떠나는 러시아 해외연수 등을 문제삼았다. 이 의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이유에서다.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화를 참지 못한 이 의장이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하며 회의실 내에 세워져 있던 태극기 등을 발로 차 파손시켰다는 전언이다.이 의장으로부터 욕설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 A의원은 “회의 과정에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하지만 회의장 주변에 있던 공무원 등에 따르면 당시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의장이 윗옷을 벗어 던진 채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이강석 의장은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인데 제 역할을 하지도 못하면서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워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행동에 화가 났다”며 “나무라는 과정에서 욕설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다”고 밝혔다.▣ 근로자에게 맞은 포항시의원포항시의회는 논란이 되고 있는 시의원 폭행 사태와 관련,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이칠구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의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이 포항시의회 의장은 “무엇보다 이해 관계자로부터 위협 받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사실상 강경대응에 나섰다.단순히 개인에 대한 폭력이 아닌 의정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로 보고,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것을 예고했다. 그는 “모든 문제는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나가겠다”며 “시민화합과 소통에 최선을 다한다는 원칙은 변함 없지만 이런 사태가 재발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포항시의회는 지난 3일 사건 발생 후 5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7일 의장단 간담회를 거쳐 상임위원장들의 의견을 모아 성명서를 발표했다.시의원 폭행 논란은 지난 3일 장복덕(송도·청림·제철동) 의원이 지역구 현안사안인 동성중공업 야드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한편 포항시는 해당 토지는 항만구역 내 저유소 터로 사전 항만기본 계획의 변경 없이는 용도변경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체는 장 시의원과 선후배 사이인 회사 관계자가 한 행동이라며,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