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실크로드의 다양한 국가들이 모여 각국의 문화를 즐기고 다른 문화와 소통하는 체험의 장이다. 엑스포 공원을 찾은 관람객이라면 꼭 들려야 하는 필수코스.그랜드바자르를 돌며 중국, 러시아의 양꼬치를 맛보고 키르키즈스탄의 수공예품을 사다가 걸음이 멈추는 곳은 그랜드바자르 내 중앙무대이다. 이 무대에서는 하루 20여 차례 거리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댄스, 차력, 마술, 기예 등 다양한 공연들로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는 이들은 ‘그랜드 바자르 공연단’ 단원들. 공연단은 현지 오디션을 통해 ‘실크로드 경주 2015’와 함께하게 된 외국인 아티스트 22명과 한국인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화려하고 큰 치마를 돌리며 ‘쇼 스피닝’ 퍼포먼스를 펼치는 아므로 모센 샤바나(27)씨, 리듬체조로 시선을 사로잡는 아나스타샤(23)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큰 키에 잘생긴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 아므로 씨는 이집트에서 온 청년. 13세때부터 혼자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는 아므로 씨는 늘 웃는 인상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자신의 퍼포먼스를 한국에 보여줄 기회를 갖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을 돌며 공연을 하는 것이 꿈이라는 청년이다.우크라이나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아나스타샤 씨는 현재 리듬체조 코치 생활도 하고 중국 등 해외에서 공연도 하고 있다. 큰 키에 우아한 리듬체조를 선보이기 때문에 남성 관객들의 환호를 특히 많이 받는다.좋은 분들과 일하고 있어 한국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아나스타샤 씨에게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묻자 ‘떡’이라고 말했다. 꿀떡, 송편 등 한국의 떡이 너무 맛있다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는 비슷했다. 한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 개인당 하루 5회씩 공연을 하면 힘들 법도 한데, 이들은 언제나 환하게 웃는다.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 에너지를 다시 받을 때 가장 행복해요.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느낌만으로 통하는 게 있잖아요”공연 뿐 아니라 경주에서 지내는 일상생활도 궁금했다. 바자르 공연단은 모두 리조트에서 생활하며 공연을 쉬는 월요일에는 대형마트에서 일주일동안 음식을 해먹을 장을 직접 본다. 주로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점심을 제외하면 직접 식사를 만들어 먹는다.다른 나라에서 온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고 서로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어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의 두 달이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하는 아므로와 아나스타샤. 이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8일 김천시 문화의 날… 2000여명 관객 몰료빗내농악 한마당, 한국무용단 등 다채로운 공연 “빠르게 성장하는 경북 중심도시 김천을 환영합니다”지난 8일 오전 11시 경주엑스포 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선 김천시 문화의 날 행사가 펼쳐졌다.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보생 김천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김병철 김천시의회 의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나기보, 김응규, 배영애 경북도의희 의원, 김천시의회 의원 등과 2000여명의 김천시민과 관람객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의식행사에 앞서 진행된 식전공연에서는 금릉빗내 농악보존회의 빗내농악 한마당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흥을 돋궜다. 식후 축하공연에서는 김천예고 한국무용단, 김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김천시립국악단 등이 김천시 문화의 날을 빛냈다. 김천예고 한국무용단은 장고춤과 아름다운 소고춤으로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 ‘아름다운 우리나라’ 두 곡을 선사했다. 마지막 무대는 김천시립국악단이 장식했다. 경북 유일의 시립국악단인 김천시립국악단은 국악관현악 ‘추상’과 국악가요 등을 선보여 큰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김천시 문화의 날’ 공연을 위해 김천시가 준비한 공연단원만 해도 2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김천시는 만반의 준비를 해 경주를 찾았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많은 관객들은 아름다운 문화공연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를 ‘실크로드 경주 2015’ 시·군의 날 행사 중 최고로 기억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크로스오버 댄스 카자흐스탄 무대 즐겨보세요"백결공연장서 14일까지 하루 두 차례 관객과 만나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리고 있는 경주엑스포 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는 지난 8일부터 카자흐스탄의 대표 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14일까지 공연을 펼치는 카자흐스탄 ‘삼룩 무용단’은 카자흐스탄에서 유일한 전문 현대무용단이다. 터키, 중국, 키르키즈스탄, 러시아, 독일 등 전세계에서 순회공연을 하고 있으며, 해외 안무가들과의 공동 작업도 진행 중이다. 카자흐스탄 전통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몽환적인 음악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샤먼 공연, 건장한 남성 무용수들이 등장해 강렬한 동작을 선보이는 ‘아스팍타르’ 공연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여성 무용수들의 춤인 ‘불긴수사르’, 남며 무용수가 함께 어우러져 추는 커플댄스 ‘제티수’ 등이 이어질 때마다 관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어 백조를 묘사한 듯한 흰 옷을 입은 무용수들의 우아한 공연이 펼쳐지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펼쳐진 마지막 공연은 가장 강렬한 무대. 칼과 활쏘기 등을 춤으로 만든 강인한 남성의 춤과 독특한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의 공연이 이어져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했다.  낯선 음악과 무용이 이어지는데도 자리를 떠나는 관객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공연에 대한 몰입도가 높았다는 것이 카자흐스탄 공연의 특징이다.  "나무 산양의 춤 탁 테케를 경주에서 만나요"키르키즈스탄 탁 테케 인형극단… 양모 인형, 나무산양 인형 시선 끌어    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에서 사랑받고 있는 나무 산양의 춤 ‘탁 테케’를 경주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리고 있는 경주엑스포 공원 내 원화극장에서는 지난 10일부터 매일 세 차례 키르키즈스탄 탁 테케 인형극단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탁 테케’는 나무로 만든 산양의 춤을 의미하는 것으로 키르키즈스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이 ‘탁 테케’를 좋아한다. 3명의 단원으로 이뤄진 인형극단은 탁 테케와 양모로 만든 예쁜 인형으로 공연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총 3개의 공연 중 첫 번째 공연은 ‘엄마사슴’으로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사슴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른 부족에게 침략을 당한 부족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자 아이가 숲속의 사슴에게 길러진 뒤 나중에 사슴과 결혼하여 부족의 뒤를 잇는다는 이야기. 두 번째 공연이 바로 ‘탁 테케’ 공연이다. 유목 민족 전통 악기의 연주에 맞춰 나무로 만든 산양인형이 춤을 추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국적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산양인형의 귀여운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무대는 ‘아펜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키르키즈스탄 전통 동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왕은 한 여행자에게 자신의 백성이 되어 살라고 제안한다. 여행자는 지금껏 아무도 답하지 못한 자신의 질문에 답변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왕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아펜디라는 현명한 사람이 나타나 여행자의 세가지 질문에 모두 답했고, 그 답변이 모두 맞다고 인정한 여행자는 왕의 백성이 돼 그 땅에서 영원히 살게 되었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키르키즈스탄 탁 테케 인형극단의 공연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폐막일인 1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 반, 오후 3시 세 차례 엑스포 공원 내 원화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경주타워가 시집을 간다네"황룡사 9층 목탑 음각 경주타워, 양각 중도타워… 16일 ‘두탑의 결혼’  13일 오후 3시 경주엑스포서 ‘천년의 꿈, 두탑의 결혼’ 제작발표회 경주타워(처녀탑)가 시집을 간다. 신랑은 경주타워 바로 앞에 서있는 출중한 외모의 중도타워(총각탑). 두 탑 모두 신라 서라벌에서 조국의 안녕과 백성의 안위를 기원하며 위용있게 서있었던 황룡사 9층 목탑을 현대에 재현한 탑이다. 경주엑스포는 오는 16일 오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경주타워 앞 무대에서 경주타워와 동국제강이 만든 중도타워가 혼례를 올리고 부부로 탄생한다고 밝혔다. 빛으로 두 탑을 연결해 아름다운 10월의 밤을 수놓을 이번 행사에 앞서 13일 오후 3시 경주엑스포 대회의실에서는 ‘천년의 꿈, 두 탑의 결혼’ 제작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천년의 꿈, 두 탑의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거행되는 이번 혼례는 삼국통일의 꿈과 염원을 담은 황룡사 9층 목탑을 천년 후에 재현한 중도타워(총각탑)와 경주타워(처녀탑)가 민족 대화합을 취지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되는 것이다.경주타워는 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했으며, 중도타워는 동국제강이 황룡사 9층 목탑을 재현해 건축한 탑으로 경주타워와 도로를 사이에 놓고 마주보게 지어져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고 있다.  이날 결혼식은 신부측 아버지로 경주시장, 신랑측 아버지 동국제강 대표이사, 풍월주(중매장)에 경주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집례에 경주향교 전교, 상객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맡을 예정으로, 화려한 결혼식과 퍼포먼스가 함께 하면서 한편의 그림처럼 펼쳐질 전망이다. 김일중 전 S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오후 5시30분부터 본행사가 열리며 ‘천년의 꿈 두 탑의 결혼’과 관련된 샌드아트 영상, 사주단자 오는 날 영상 상영, 마당극 뮤지컬, 신행행렬, 두 탑의 만남과 혼례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행사 한 시간 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품 및 사전이벤트를 마련해 분위기를 돋운다.중도타워에서 시작되는 신혼행렬은 경주타워까지 퍼레이드로 이어진다. 신랑측 혼주, 신라 고취대, 청사초롱, 함진아비, 기럭아범, 가마꾼 등 총 500여명이 참여해 행진하며, 관람객들에게 떡을 나눠주는 등 관객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잔치마당을 연다. 이어 신라, 신부 혼자들의 감사인사, 혼례, 신랑, 신부를 표현한 신라 화랑의 기백을 표현한 화랑도 퍼포먼스 등으로 혼례식을 진행한 후, 두 탑을 빛으로 연결하는 레이저쇼가 펼쳐져 혼례는 절정에 달하게 된다.모든 참석자들이 축하하는 가운데 경주시장이 세계 연인의 날을 선포하고 비보이 그룹, 농악대, 초대가수 김태우 등의 축하무대로 흥을 높일 예정이다.특히 중도타워에서 경주타워까지 500m 구간을 청사초롱으로 장식한 길을 거닐거나, 전생에 있던 두 타워(경주타워와 중도타워)의 러브스토리를 샌드아트로 상영한 영상을 보면서 결혼을 앞둔 연인이나 신혼부부들에게 볼거리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또 온·오프라인을 통한 공모와 함께 현장에서 써낸 사연으로 선정된 연인 또는 부부 200여 쌍도 퍼레이드에 함께 한다.경주문화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천여 년 전 백성의 안위와 나라의 안녕을 위해 세워졌던 황룡사 9층 목탑을 사랑의 이야기로 만들고 민족의 화합을 소망하기 위해 마련했다”라며 “행사장을 찾은 연인들과 가족들에게 행복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황룡사 9층 목탑은 643년 선덕 여왕 때 자장 율사의 건의로 만들었다. 9층은 주변 9개의 나라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의 침입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으려는 호국 불교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 13세기 몽고 침입으로 불에 타 절터와 탑 터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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