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과일을 통해 섭취하는 칼륨이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짜게 먹지 않더라도 칼륨이 부족하면 충분한 사람에 비해 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았다.12일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에 따르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혈압 약물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20세 이상 2만4096명의 나트륨·칼륨 섭취량과 혈압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량은 혈압과 연관성이 있었다. 나트륨 섭취가 1㎎/㎉ 늘어날 때마다 확장기 혈압이 0.21mmHg 올라갔고, 칼륨 섭취가 1㎎/㎉ 늘어날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01mmHg씩 내려갔다.mmHg은 혈압 단위를 나타낸다. 1mmHg는 수은주의 높이가 1㎜일 때의 압력이다.연구팀은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의 중간값을 기준으로 저나트륨·고칼륨군, 고나트륨·고칼륨군, 저나트륨·저칼륨군, 고나트륨·저칼륨군으로 분류해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저나트륨·고칼륨군에 비해 저나트륨·저칼륨군은 140/90mmHg 이상으로 혈압이 높아질 확률이 1.19배로, 고나트륨·저칼륨군은 1.21배로 높았다. 박경희 교수는 "고혈압 예방에는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는 것 못지않게 칼륨 섭취가 중요하다"며 "칼륨 섭취를 늘려야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과 식이요법학회 저널`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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