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제10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와 함께 예비 엄마·아빠가 임신 계획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필수정보 `베이비플랜 필수지식 10가지`를 발간했다.안내서는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가 수행한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예비 부모들이 알아야 할 안전한 임신 유지와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해 제작됐다.예비 임신부를 위한 예방접종을 비롯해 임신 시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만성질환, 임산부가 피해야 하는 약물 및 음주 등 주의사항을 담았다.복지부는 보건소와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해당 안내서를 배포한다. ▣`베이비플랜 필수지식 10가지` 주요 내용.▲무뇌증이 무엇인가. "무뇌증-F(Anencephaly-F)는 임신 초기 엽산 결핍에 의해 발생하며 생존이 불가능한 선천성신경관결손증이다. 또 척추갈림증-F(Spina Bifida-F)도 엽산 결핍에 의해 발생한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한해 18만 명에 이르며 하지마비로 인해 평생 휠체어를 타야한다."▲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 음주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임기 여성의 음주는 임신을 확인하기 전에 배아가 알코올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인다. 의학적으로 배아에게 안전한 알코올 양은 알려져 있지 않다. 가임기 여성의 지나친 음주는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유산율을 높인다. 임신 초기라도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되면 안면기형 등 외형적 기형은 물론이고 향후 행동장애(ADHD), 학습·기억력 장애, 약물 중독, 사회부적응 등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를 유발한다. 발생률은 1%로 보고된다."▲여드름이나 피지 조절을 위한 이소트레티노인 복용은. "젊은 가임기 여성들이 여드름이나 피지 조절을 위해 복용하는 이소트레티노인은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태아의 30%에서 중추신경계기형, 안면기형, 심장기형을 유발하고 정신지체 또한 일으킨다는 연구가 있다. 국내에서는 이 약물을 복용한 임신부의 26%가 기형을 우려해 임신중절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했다.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하는 가임기 여성은 최소 2가지 이상의 피임법(콘돔+피임약)을 사용해야 하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최소 1개월 이후에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한다."▲임신 시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만성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증, 류마티스관절염, 심장질환, 고혈압, 간질, 천식 등의 만성질환은 임신부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주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태아에게는 자연유산, 기형아 발생, 조산, 저체중아, 사산과 관련될 수 있다."▲성병(성 매개 감염)이 임신 및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 "성병 중 클라미디아와 임질은 자궁외 임신, 난임, 만성골반염을, 아기에게는 자연유산, 조산, 자궁내사망, 정신지체, 시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성병으로 알려진 클라디미아의 경우 여성의 75%, 남성의 50% 이상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지만 여성의 40%에서 골반염증성질환을 유발, 결과적으로 생식기관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온다. 특히 나팔관 손상은 자궁외 임신과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된다. 간단한 검사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예비 임신부를 위한 예방접종의 종류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임신전에 예비임신부가 접종해야 하는 백신은 MMR, 수두, B형간염, 자궁경부암백신, Tdap, 독감 등이 있다. 가임기의 모든 여성은 풍진 및 수두 면역 여부를 확인하고 MMR(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백신을 접종해야 선천성풍진증후군, 선천성수두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MMR과 수두 백신은 임신부 투여 금지 약물이므로 접종 후 1개월간 피임을 해야 한다. B형 간염의 태아 수직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B형 간염, 신생아의 백일해 합병증을 피하기 위한 Tdap 등의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직장에서의 유해물질 노출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나. "직장에서 접하게 되는 유해물질 종류는 다양하다. 수은, 납, 카드뮴, 비소와 같은 중금속과 살충제, 유기용제, 항암제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수정 능력을 떨어뜨려 난임을 유발하고 자연유산, 선천성기형, 사산과 연관된다. 유해물질 노출은 배우자의 노출에 의해서도 간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반복되는 유산으로 임신이 두렵다. "자연유산은 임신부 4명 중 3명이 경험할 정도로 빈도가 높다. 35세 이상 임신부의 15%, 40세 이상에서는 30% 이상이 경험한다. 주요 원인은 수정체의 염색체 이상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외에 호르몬 이상, 면역학적 원인 등이 있다. 염색체 이상은 수정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부모의 염색체 문제로 수정 과정에서 이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전학적 상담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건강한 임신을 위해 배우자(남편)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임신은 남성의 노력도 중요하다. 음주, 흡연, 직장에서의 유해물질 노출은 수정 능력에 문제를 일으켜 난임을 유발하고 자연유산의 원인이 된다. 여성과 함께 엽산제를 함께 복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여성의 임신 전 검사와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매독혈청 및 에이즈검사, 간염 및 간기능검사, 결핵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과거에 요도염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임균검사를 추가로 해 미리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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