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계가 여고생 성희롱 파문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예천의 한 고교 교사는 여학생들에  성희롱해 학부모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경북교육청의 관리감독은 총체적으로 부실하고, 감사도 사후약방문식에 그치고 있다.학부모들은 배움의 터전에서 교사들이 성범죄를 일삼으면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12일 예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예천 모 고교 교사 A씨(50)가 지난달 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내가) 내년에 승진해야 하는데 인사점수를 잘 받지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윗선에 잘 보였어야 했는데 아쉽다”면서 “너희는 다리만 잘 벌리면 된다”고 했다.이 발언이 전해지자 이 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A 교사와 관련한 여러 억측과 소문이 나돌고 있다.A 교사가 어떤 의도로 성희롱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경찰은 성희롱 발언 사건에 대해 “수사가 시작된 건 맞다. 민감한 사안이고 수사 중이어서 나중에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했다.경북교육청은 교사의 성희롱 파문에 대해 아직까지 사실관계 파악에도 나서지 않아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이 학교의 한 학부모는 “도대체 교사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교육청은 팔짱만 낀채 구경하지 말고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경북교육청 감사실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통보해 오면 감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수연 인권위 여성인권팀장이 최근 ‘학교 성희롱 실태 및 대책방안 토론회’에서 발표한 ‘인권위 진정사건을 통해 본 학교 성희롱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학교에서 벌어진 성추행 진정 사건은 총 21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학교 성희롱 사건은 국가기관, 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체 등 전체 기관 중에서 11.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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