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0개국 1000여 명 한상(韓商)과 국내 중소기업 200여 개 업체 임직원 등 총 3천여 명이 경주에 모여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실질적으로 돕게 될 제14차 세계한상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세계한상대회는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하는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민족 최고의 비즈니스 축제로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13-15일까지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십수년 동안 쌓아온 한상 비즈니스 네트워크 노하우가 총 집대성됐다. 한(韓)민족의 자존심, ‘세계로 뻗어가는 한상’ 주제로 역사·한상·청년 테마가 적용된 일정별 특화 프로그램, 국내 대표 대기업 CEO(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권선주 IBK 기업은행장)의 재능기부 멘토링 참여, 대륙별·산업별 특징에 적합한 비즈니스 해법, 차세대 한상 발굴·육성 등이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마련돼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 국내외 경제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 참여 한상의 지역거점 확대이번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참여 한상의 지역거점이 확대됐다. 한·러 수교 25주년에 맞춰 러시아·CIS 지역 한상의 참여가 돋보였는데 러시아지역 YBLN 신규 참가자만 해도 8인에 달하고 CIS지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의 한상 참가가 증가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지역대표 경제인(신브로니슬라브, 김아나톨리)이 신규 운영위원회 멤버로 영입됐다.역대 한상대회 최초로 아중동 지역대표 경제인(신동철/UAE, 임도재/가나)이 운영위원회 멤버로 영입돼 눈길을 끌었다. 이춘일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과 허덕환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등 조선족 한상 증가 또한 주목해야 할 변화이다.세계한상대회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기업전시회는 기업 경쟁력과  비즈니스 안정성이 검증된 우수 중소기업 200여 곳을 엄선해 한상특별관, 중소기업특별관, 글로벌식품관, 수출우수기업관, IT기업관 등 총 26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되어 진정한 한상 글로벌 마켓플레이스가 될 예정이다. 대회기간 동안 상시 운영되는 기업전시회는 내외동포 경제인 상호 간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촉진시킴으로써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세계시장 진출기회를 모색하는 장(場)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비즈니스 매칭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최적화된 한상과 국내 기업인간 일대일비즈니스미팅, 대형유통바이어MD·홈쇼핑·인터넷쇼핑몰·T-commerce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유통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유럽진출 길 넓어진다기업전시회 오프닝에는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송창근 제14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최양식 경주시장,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홍용술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 유근직 (주)잇츠스킨 대표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커팅식에 참여한 주요 귀빈들은 바이오스타, 귀뚜라미, 쿡인페이퍼 등 기업전시회를 둘러보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제품에 대해 참가기업들의 주요 판매 전략 등 해외진출 계획에 대한 대화로 끌었다.       개최된 개회식에는 ‘한상, 역사를 만나다’를 테마로 공감데이로 구성해 경북도도립예술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한상기 입장,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개회사, 송창근 제14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의 대회사, 김관용 경북 지사의 환영사 및 황교안 총리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또한 지난 2002년 제1차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제13차 부산대회까지 한민족의 자존심 ‘한상’이 세계로 뻗어나갔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영상이 상영되어 대회 참가자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한상이 모국 경제 발전의 버팀목이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한민국 역사와 전통을 품은 도시 경주에 모인 한상들과 함께 천년간 지속될 한상의 조건을 논하는 시간으로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장 이홍 교수의 ‘천년 한상의 조건’ 주제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미래 한상의 성공전략 제시이홍 교수는 한상의 뿌리로 한민족 최초의 글로벌 사업가였던 장보고를 꼽으면서 장보고의 흥망성쇠에 비춰 천년 한상의 조건 3가지를 요약하여 미래 한상의 성공전략을 제시한다. - 첫째조건은 겸손한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미래 앞에 겸손하자’, 둘째조건은 몰락의 근본에는 성공에 대한 자만이 있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성공 앞에 겸손하자’, 마지막 셋째조건은 ‘고객 앞에 겸손하자’로 고객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대회 이틀째인 14일에는 ‘한상, 한상을 만나다’를 테마로 ‘비즈니스데이’로 구성되어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권선주 IBK 기업은행장의 ‘한상창조컨퍼런스’와 대륙별 유망산업 트랜드로 세분화된 ‘비즈니스네트워킹세미나’을 진행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은 물론 최신 글로벌 트랜드에 부합하는 내외동포 경제인 간의 내실 있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場)이 마련된다.        15일에는 ‘한상, 청춘을 만나다’를 테마로 ‘청춘데이’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한상&청년, Go Together` 공개오디션이 진행된다. 동 프로그램은 오픈형 세션으로 한상기업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과 국내청년의 취업난 해결에 동참하는 한상기업인의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국내외경제인 상호 간 상생발전도모를 위한 모국투자 활성화 방안과 프랜차이즈 IR이 펼쳐질 한상비즈니스플랫폼 등이 진행되며 오는 15일(목) 폐회식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주최 만찬을 끝으로 세계한상대회는 막을 내린다.  ▣한상 영토 러시아까지 확대한상대회에서는 러시아 출신 한인 젊은 기업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기업인들은 꾸준히 한상대회에 참여해왔지만 CIS 종주국인 러시아 한상들이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한국과 러시아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러시아 한상들의 적극 참여가 한층 뜻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10명의 러시아 한상이 새롭게 모습을 나타냈다. 영화제작자와 외식사업가는 물론 컨설팅 업체, 법무법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이 한상대회가 열리는 경주를 찾았다. 러시아 한상 중에는 특히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에 참가한 젊은 사업가들이 눈길을 끌었다. YBLN은 30·40대 젊은 한상 중심으로 결성된 차세대 한상 네트워크. 영상제작 사업을 하는 김 안드레이(34)와 법무법인 대표인 박 알렉산드르(42), 컨설팅 업체를 경영하는 김 드미트리(36), 식품 제조업을 하는 김 옐레나(32), 외식사업가인 김 예브게니(33)가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1970~1980년대 태어난 `영(Young) 한상`들이다. 김 안드레이는 러시아에서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클래퍼 필름은 러시아 방송에서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 드미트리와 김 옐레나는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손꼽히는 한인 기업가다. ▣송창근 대회장 "청년실업 해결하는 전환점 됐으면" 대회장을 맡은 송창근(55) 인도네시아 KMK그룹 회장은 이번 행사가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송 대회장은 이날 오후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HICO)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다양한 측면에서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실업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내에서는 100만명 이상의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5년이 지난 뒤의 모습을 생각해봤고 `처음으로 한상이 청년을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상대회 측은 이번 행사에서 `한상&청년, 함께 가자(Go Together)` 공개오디션을 준비했다. 한상기업 취업희망 사전신청을 완료한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은 미래계획 등 자기소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는 공개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다.이영현 캐나다 영리무역 회장, 최라나 CBS그룹 대표 등 한상기업인이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에게 직접 멘토링을 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송 대회장은 "요즘에는 학력이나 출신보다는 실력이고, 이보다는 매력과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라며 "나도 울산공대 출신"이라고 강조했다.그는 1988년 단돈 300달러를 들고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신발제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을 시작한 인물이다. 현재는 나이키, 컨버스, 헌터부츠 등 세계적인 브랜드 신발을 연간 3000만 켤레 생산해 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현장에는 많은 한상기업인들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꿈을 위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는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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