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원구 의원은 15일 대구시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백화점식의 명확하지 않은 정책으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구 의원은 이날 배부한 보도자료에 인용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의 지난해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이 전국에서 3.7% 수준에 머물러 2009년 4.7%에 비해 오히려 낮아졌다. 또한 김 의원은 외국인 의료관광 인원수에 대한 대구시의 산정방식도 문제를 삼았다. 대구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숫자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하고 있지만 이때의 외국인환자 수는 의료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외국인환자 수를 집계한 것으로 의료관광 외국인이 아닌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때문에 대구시의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에 포함된 미국인은 대구 인근의 주한미군을 포함한 외국인 환자일 뿐, 의료를 위해 미국에서 관광 입국한 외국인이라고 하기는 곤란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실제 2014년 의료관광객 총 9871명 중 미군이 2185명(22%)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실제 의료관광객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김 의원은 외국인 의료관광에 투자하는 예산 대비 1인당 진료비를 비교해 보면, 의료관광을 위한 예산은 매년 증가하지만 평균진료비는 늘지 않아 예산 투입에 따른 실질적 성과가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시 의료관광과 예산 28억원을 미군을 제외한 외국인 환자수로 나눈 1인당 유치예산은 36만8000원이지만 1인당 진료비는 89만1000원에 그쳐 병원의 약제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면 남지 않는 사업이다.김 의원은 “의료관광 사업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 의료서비스 내용과 유치지역 모두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대구가 잘 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부분을 집중 육성하고, 유치지역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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