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 폐막을 며칠 앞둔 15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시가지예술제 ‘창작뮤지컬 최치원’ 공연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내년 본 공연이 시작하기 전 TRY OUT 형태로 관객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것이다.창작뮤지컬 최치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문인 고운 최치원이 아닌 혈혈단신으로 어린 나이에 타국에 유학을 떠나 고국을 그리워하며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고독한 인간 최치원이 무대에 올랐다. 위인의 일대기를 그려 줄줄이 설명하는 공연이 아닌 인간 최치원에 포커스를 맞춰 어린 최치원이 젊은 당대문인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뮤지컬 ‘최치원’은 현대적인 음악구성과 대사들이 적절이 조화를 이뤄 위인의 이야기라기보다 한 젊은이의 고군분투를 그린 한편의 시대극처럼 느껴진다는 평이다. 혈혈단신으로 고국을 떠나 당나라로 행하는 어린 최치원의 모습이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무대를 채운 배우들이 부르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라는 노래에서는 최치원의 설렘과 불안함이 느껴졌다. 황소의 난의 우두머리 황소에게 전해지는 황소격토문을 써내려가는 장면에서는 최치원의 비장함과 그의 필력이 배우 강성의 목소리로 온전히 전해졌다.극의 재미를 주기위해 만들어진 애란이라는 인물과 최치원과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또한 본 공연이 흥미를 주는 요소 중 하나다. 최치원의 여인 역을 맡은 배우 이정화는 뮤지컬 ‘모차르트’,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계의 히로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경주 출신의 배우이다.픽션과 논픽션이 적절히 융합되어진 뮤지컬 최치원은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충분했고 관객들로 하여금 최치원이라는 인물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이 공연의 완성도와 대학자 최치원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내용이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고 여겨 소년소녀가장 등 관내 소외계층 청소년 300명을 초청해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했다.뮤지컬을 제작한 (재)경주문화재단은 이번 공연 이후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거쳐 최치원 유적을 보유한 국내도시 투어공연을 계획 중이며, 이후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대본, 연출을 맡은 이현규 감독은 “천재 문인 최치원을 인간 최치원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당나라에 오면서 겪었을 외로움과 고뇌를 이겨내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삶의 흔적들을 이야기로 풀어서 편안하게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인간 최치원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최치원은 15, 16일 오후 7시30분에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 된다.
▣천혜의 자원을 품은 필리핀 ‘환영합니다’7000여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이뤄진 나라, 천혜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나라 필리핀의 ‘마닐라 발레단’의 공연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15일 경주엑스포 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는 ‘필리핀 국가의 날’ 행사가 열렸다. ‘필리핀의 날’ 행사에는 주한 필리핀 대사관의 엘라 미트라 필리핀 부영사와 엘라인 디자 문화담당관, 이두환 경주엑스포 사무차장, 이남기 경주엑스포 행사관리실장 등과 1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두환 경주엑스포 사무차장은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수교를 맺은 첫 번째 국가이자 6·25 전쟁에 군대를 파병한 형제국가이도 하다”며 “필리핀 국가의 날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의 새로운 문화 실크로드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필리핀 국가의 날 행사에서는 ‘필리핀 마닐라 발레단’의 특별공연이 열렸으며, 오는 18일까지 발레공연을 매일 만날 수 있다. ‘필리핀 마닐라 발레단’은 1995년 설립돼 백조의 호수나 돈키호테 같은 클래식 발레 공연 뿐 아니라, 필리핀 발레 안무가들이 창작한 현대 발레 작품까지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필리핀의 날 공연에서는 30여명의 단원들이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공연과 남녀 듀엣의 우아한 공연까지 다양한 창작발레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경북도는 2012년 새마을 운동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Pride Barangay(프라이드 바랑가이)’ 사업을 필리핀 잠발레스 지역에 추진해 다목적 회관, 고등학교, 문화센터를 지원하고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한류 열풍8월21일 개막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오는 18일 폐막을 앞두고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당초 관람객 목표였던 120만명을 일주일 전에 조기 달성, 경북 문화의 저력을 널리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도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방문한 부분은 돋보인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에 외국인 관람객들이 찾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무엇보다 다양한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류 문화 콘텐츠의 영향이 우선 꼽히고 있다. 엑스포조직위도 당초부터 이 점을 유념, 다양한 한류 행사를 기획, 행사기간 내내 국내외인들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19일과 20일 펼쳐진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과 국내 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이 총 출동한 ‘2015 한류드림콘서트’는 한류콘텐츠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줘 유난히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 엑스포와 함께 했다. 행사를 주최한 경북도와 경주시가 세계 곳곳에 부는 한류 열풍을 인식하고, 홍보대사 선정부터 행사 프로그램 구성까지 한류 문화 콘텐츠를 고안해 일군 성과다.
△ 걸스데이부터 비정상회담 로빈, 줄리안까지 한류 홍보대사로‘실크로드 경주 2015’ 조직위는 행사 개최 전부터 한류열풍을 이번 행사와 연계해 붐업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했다. 특히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는 걸스데이부터 JTBC 인기예능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프랑스의 로빈 데이아나, 벨기에 출신 줄리안 퀸타르트 등 인기 아이돌 가수와 방송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행사 전부터 큰 주목을 끌었다. 이들의 홍보대사 선정은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에 젊은 층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고심 끝에 나온 결정이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인들이 나서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홍보하면서, 행사를 친근하게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 한류 드라마 속 장신구와 한복도K-POP 공연은 끝났지만, 아직도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실크로드 주얼리 in 드라마’다. 경주타워 전망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 가면 ‘실크로드 주얼리 in 드라마’는 해를 품은 달, 태왕사신기, 기황후, 신의 등 인기리에 방영 되었던 국내 사극 드라마의 숨은 주인공인 전통공예품 ‘장신구’와 전통의상 ‘한복’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와 관련된 복식체험과 한류스타 김수현 입간판과 같은 포토존 등도 마련돼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행사 기간 내내 해외 관람객들이 꼭 들르는 코스일만큼 인기를 끌었다.
△ 김수현, 이민호를 만날 수 있는 한류문화체험공간 - ‘스타에비뉴’롯데 디지털 면세점 홍보관 내에 마련된 한류문화체험공간 ‘스타에비뉴’ 역시 해외 관람객들이 찾는 행사장이다. 김수현, 이민호, EXO, 박신혜 등 유명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홍보관 외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롯데면세점 한류스타 모델들이 출연하는 영상이 플레이 되고, 한류스타들의 전신상으로 구성된 포토존에서는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스타들과 자신의 운세를 볼 수 있는 ‘스타타로’, 스타들의 핸드프린팅을 터치하면 스타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체험은 경주엑스포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K-POP, 한류 드라마 등 전 세계적으로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문화축제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에서도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기획했었다”며 “전통문화 콘텐츠와 전 세계 젊은 층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 문화 콘텐츠가 결합해 시너지를 내면서 국내외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고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운영할지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실크로드 경주 2015’ 공식행사에 지방 최초로 열린 비보잉과 넌버벌 공연 ‘2015 공연관광축제 in 경주’는 지난 11일 마지막으로 그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매년 9월에서 10월에 열리는 공연관광축제는 우리나라 최고의 넌버벌 공연으로 구성되는 축제로 올해는 ‘실크로드 경주 2015’와 연계해 지방 최초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