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부터 보청기 구입에 대한 보험급여가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각 업체들도 이러한 상황에 내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열린 ‘제1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장애인 보장구 급여 확대 방안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청각장애인들의 보청기 구매 환급액이 기존 최대 34만원에서 131만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환급 적용 기준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이면서 청각장애인 등록자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청각장애인으로 등록돼있다면 보청기 구입 때 131만원 급여적용을 받게 된다. 일반청각장애인의 경우에는 환급액이 117만9000원이다.보청기 가격이 크게 오르는데도 환급액은 계속 30만원대에 머물러 있어 청각장애인들의 원활할 보청기 구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청기는 보통 100만원부터 700만원대까지 가격 범위가 넓다. 고가인 탓에 실제 보청기 사용자는 전체 난청인구 약 200만명 중 7% 정도에 해당하는 15만명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외국산 제품이 시장에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고 국내 기업 제품 역시 대부분 기술력이 약해 주요부품을 수입해 조립생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인일수록 난청인구 수가 많아지지만 소비력은 약하다는 점이 문제시되고 있다. 한 증권사 발표자료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 중 54%가 난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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