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 사건의 수사 주체가 대구지방경찰청에서 경찰청(본청)으로 이관됐다.앞서 본지 21일자 신문에선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연루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많아 조사결과에 대한 대국민 신뢰성이 낮아질 수 있어 본청에서 별도의 팀을 만들어 수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는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이 같은 발언은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대구지방경찰청의 조희팔 관련 수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본청에서 직접 수사하겠다”고 한 발언과 겹쳐 상당한 설득력을 얻었다.경찰청은 22일 “조희팔 사건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필요성이 대두돼 경찰청에 수사기획관을 팀장으로 조희팔 사건 수사지원 특별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특별팀은 수사1과장을 총괄반장으로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정보과 등 총12명으로 총괄반, 조사반, 정보반으로 구성했다. 경찰청은 “특별팀이 대구청을 비롯한 지방청에 대한 수사지휘와 상황관리, 정보수집업무를 담당하되 필요시 직접조사 방안도 검토하는 등 조희팔 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을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경찰청은 특히 “그간, 조희팔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른 국민적 혼란을 방지하고, 수사공정성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 지원함으로써,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조희팔 사건 수사는 경찰청 지휘아래 대구지방경찰청이 수사를 이어나가는 형식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경찰청이 필요할 경우 직접 수사를 배제하지 않은 이상 조희팔 사건 전모는 물론 비위 의혹 경찰관들에 대한 수사도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한편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58)의 오른팔인 강태용(54)으로부터 돈을 받아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가 검찰에 송치됐다.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강씨로부터 돈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정 전 경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정 전 경사는 2007년 8월 대구경찰청 수사2계에 근무하던 중 제과점 개업을 위해 강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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