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정말 우연이었다. 단순한 실수였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번 시도해 보다 생긴 일이었다. ‘그냥 이렇게 넣으면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한 일이 루스 웨이크필드가 바삭바삭하고 정말 맛있는 초콜릿 칩 쿠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루스가 개발한 초콜릿 칩 쿠키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가장 오랫동안 끊임없이 만들어졌고 가장 중독성 있으며 가장 사랑받는 발명품 중 하나가 되었다.” (11쪽)‘여자들은 똑똑해’는 이처럼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관찰력으로 세상을 혁신한 열두 명의 여성 발명가들의 이야기다. 일상생활에서 겪은 불편함이나 갖가지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녹여 낸 여성 특유의 결과물을 흥미롭게 엮었다. 메리 앤더슨은 진눈깨비가 쏟아지던 날 버스를 운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사를 안타깝게 여겨 ‘자동차 와이퍼’를 발명했다. 여자였기 때문에 발명 당시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일상에서 타인이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오늘날에도 없어서는 안 될 자동차의 필수품을 발명한 것이다. 또 다른 발명가 그레이스 머리 호퍼는 0과 1이 아닌 사람의 언어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컴퓨터 컴파일러’를 최초로 만들었다. 처음 아이디어를 냈을 때는 회사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불가능하다’고 거절당했다. 하지만 그녀의 끈질긴 도전 덕분에 지금은 세 살 아이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좋은 아이디어가 생겼으면 시도해 봐요. 그리고 된다 싶으면 계속해서 도전해 보세요. 미리 허가를 얻는 것보다는 나중에 사과하는 편이 훨씬 쉽거든요”라고 말한다.사소한 것도 지나치지 않고 ‘왜 그럴까?’ 하는 호기심이 ‘어떻게 될까?’로 이어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발명의 비결’을 살펴볼 수 있다. 캐서린 티메시 지음, 멀리사 스위트 그림, 최지현 옮김, 60쪽, 1만2800원,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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