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여성 흡연율은 5.7%로 나타났다. 남성(43.1%)에 비해 흡연율 자체는 낮다. 하지만 꾸준히 줄고 있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1998년 첫 조사 이후 6% 내외의 흡연율이 지속되고 있다.서비스 및 판매업이라는 특정 직업군에서 흡연율이 유달리 높았다.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여성 흡연율이 7.9%인데 이 중 서비스 및 판매업 종사자가 절반인 48.3%를 차지했다.  이 직종의 여성 흡연율이 높다는 결과는 여러 논문에서 나타난다. ‘판매 및 유통업 종사 여성의 직무 스트레스와 관련 요인 분석’(이윤정 정혜선·2009년) 논문에서 판매직 근로자 240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 흡연율이 21.3%였다.‘콜센터 여성 상담원의 감정노동과 직무 스트레스가 직무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김관욱·2013년) 논문에서도 콜센터 여성 상담원 931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 흡연율이 24.2%였다. 전체 여성 흡연율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미경 박사는 “남성은 흡연이 보편화돼 학력, 경제력 등 인구 사회적 변수가 중요한 작용을 하지 않는 데 반해 여성은 저소득 및 저학력층과 미혼자가 흡연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콜센터 여성의 흡연을 연구한 김관욱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관련 논문에서 “콜센터는 여성 흡연자들 사이에서 ‘흡연 천국’으로 불린다”며 “사내에 흡연 구역을 만들어 주는 건 물론이고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흡연 시간을 자유롭게 허용해 주는데 이는 흡연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면서 일에 지장을 주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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