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시럽, 꿀 같은 첨가당을 많이 섭취하는 남성은 비만율이 1.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첨가당 섭취가 비만율 변화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역학건강증진학과 지선하 교수팀이 성인 남녀 1만8713명을 15년간(1998-2013년)에 걸쳐 첨가당 섭취량과 이상지질혈증의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에게 ‘주식으로 빵을 먹는 경우 쨈과 꿀을 얼마나 바르는지’, ‘조리할 때 설탕과 꿀을 얼마나 넣는지’, ‘커피나 홍차에 설탕을 얼마나 넣는지’ 등을 물어 매일 섭취하는 첨가당의 양을 산출했다. 첨가당은 식품을 만들거나 조리할 때 넣는 설탕, 시럽, 꿀, 물엿 등을 말한다. 유당(우유), 과당(과당) 등 천연식품에 존재하는 당(천연당)과 감미료는 제외된다. 지 교수팀은 또 1일 첨가당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첨가당을 8g 미만 먹은 남성(여성 6g 미만) 저섭취군, 8-22g 미만 먹은 남성 중섭취군(여성 6-15g 미만), 22g 이상 먹은 남성(여성 15g 이상)은 고섭취군으로 분류한 뒤 이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혈관 건강지표를 검사했다.검사 결과, 첨가당 고섭취군 남성의 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고LDL콜레스테롤혈증·저HDL콜레스테롤혈증 발생 위험은 저섭취군 남성에 비해 각각  1.3배, 1.22배, 1.29배, 1.26배 높았다. 여성은 첨가당 고섭취군의 고콜레스테롤혈증 발생 위험이 저섭취군에 비해 1.26배 높았다. 하지만 첨가당 섭취량과 비만·고LDL콜레스테롤혈증·저HDL콜레스테롤혈증 발생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을 과잉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비만, 당뇨병, 암 등을 유발한다고 경고한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 기준량을 하루 총섭취 칼로리의 10%(하루 약 50g) 이하에서 5% 이하로 낮췄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통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일 평균 당 섭취량은 2008년 19.3g에서 2009년 20.5g, 2010년 27.3g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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