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소변 한 방울로 집에서 병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신(新)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에 들어간다.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 융합연구사업단(CRCiD)은 지난 14일 바이오·의료기기 제조업체 나노엔텍과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키트 기술 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자가 면역성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주위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져 관절을 파괴하고 변형을 초래한다. 병원 김완욱 교수팀이 개발한 ‘소변 한 방울, 류마 키트’는 소변 내 배설되는 물질을 이용해 관절염 환자 스스로가 집에서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7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 개발한 기술이다. 김 교수팀은 관절염 조직에서 발현양이 변하는 핵심 단백질과 단백체(세포 내 단백질 총합) 분석을 통해 관절염 조기 진단에 필요한 바이오마커(대리지표) 후보 단백질을 발굴했다. 검증 작업도 마친 상태다.또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소변 내 바이오마커 후보 3종을 활용하면 관절염 활성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피검사 없이 소변 검사만으로 병 진행 상황을 진단·평가할 수 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8%, 7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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