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 간사인 강은희 의원은 국정화 고시를 나흘 앞둔 1일 "현행 교과서는 근현대사 최고 인물로 전태일을 기술하고 있다"며 국정교과서에 대한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 근현대사를 대통령을 제외하고 교과서에 가장 많이 나오는 인물을 보니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 유관순, 김좌진, 전태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명 인물에 대해 본문, 사진, 참고자료, 도표, 활동과제 등에 가중치를 부여해 8종 현행 교과서를 평가해보니 유관순 총점 23.2점, 안중근 38점, 김좌진 43점, 전태일 52.5점"이라며 "이 분(전태일)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공감되는 인식이 바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일파 기록에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비상교육` 교과서는 친일파 기록이 빈약하고 비판적 평가 의식이 빠진 중립, 우호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며 "`금성`은 서술 구성 측면에서 친일파 기준이 애매하고 단죄 기술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근본 문제는, 6·25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인 김일성에 대한 엄중한 비판이 없다"며 "선명한 전범자에 대한 단죄 없이 북한의 정치 선전을 그대로 받아들여 평범한 서술로 다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한국사 교과서 문제는 발행 체제가 핵심이 아니라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라며 "비정상, 악의적 서술을 시정한 뒤라야 발행체제에 대한 논의가 비로소 의미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교과서와 관련, 강력 반발하고 있는 야당에게 "(역사교과서가) 친일·독재 미화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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