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부 10명중 4명은 하루 30분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인구보건협회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20-50대 부부 15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조사결과 응답자의 42.1%는 하루 30분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30%는 10-30분이라 응답했으며 10분미만도 12.1%에 달했다. 30분에서 1시간가량 대화한다는 부부는 33.3%를 점유했다.부부간 대화에 방해되는 요소는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29.8%가 ‘늦은귀가 및 주말근무’를 택했다. 각자 TV, 컴퓨터, 스마트폰의 사용(23.9%), 자녀양육 중심으로 둘만의 시간부족(20.9%) 등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됐다.부부간 대화 만족도에 대해서는 38.4%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32.5%가 만족, 16.2%는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만족은 7.2%에 불과했다.부부간 대화의 주된 주제를 묻는 물음엔 62.3%가 ‘아이의 근황과 미래’라고 지목했다. 24.3%는 직장 생활, 10.7%는 부부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밖에 결혼생활을 할 때 가장 후회할 때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느낄 때’(남 46.1%, 여 6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손숙미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늦은 귀가와 주말 근무 등으로 인한 소통 단절로 부부 사이에 대화가 여전히 소원함을 알 수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양성평등적인 역할 분담과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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