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업계가 여성에게 담배를 피우도록 만들기 위해 살이 빠진다는 식의 비겁한 마케팅을 전개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담배회사의 여성 마케팅 전략을 분석한 내용의 ‘9월 금연이슈리포트’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리포트 내용을 보면 담배 회사는 지난 1920년대부터 이미 여성을 공략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남녀평등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역이용해 여성 흡연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흡연이 여성 외모에 악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몸매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호도했다는 지적도 내놨다.호주 퀸즐랜드주가 금연 캠페인 일환으로 ‘흡연이 여성 외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담배는 노화의 지름길이었다.담배연기의 특성물질이 머릿결을 푸석푸석하게 만들고 흰머리가 더 빨리 생기는 부작용을 발생케 했다. 눈은 충혈되고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다. 여성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피부는 탁해지거나 여드름, 잡티 등의 손상을 방지하는 비타민 A가 줄어들었다.피부가 건조해지고 산소와 영양분이 감소하며, 담배를 피울 때 입술이 오므라져 입 주위에 주름이 깊어진다. 담배연기로 눈을 찡그리면 눈가 주름이 많아진다.치아는 누렇게 변색되고 피부 탄력도 떨어진다. 손톱이 자주 깨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개발원은 담배업계가 그동안 여성들의 눈길을 끌도록 화려하게 제품을 포장한 점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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