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52) 감독의 신작 ‘아가씨’의 주연배우들이 일본과 한국을 오간 5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소감을 밝혔다.‘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다. 아가씨 역의 김민희(33), 하녀 역의 김태리(25), 백작 역의 하정우(37)를 비롯해 아가씨의 이모부 조진웅(39), 집사 김해숙(60), 이모 문소리(41)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민희는 “지난 겨울을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까지 1년간 ‘아가씨’와 사계절을 함께 했다”며 “굉장히 후련하고 기분 좋고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김태리는 “어떤 날은 촬영이 끝나가는 게 굉장히 아쉽고 슬프고 먹먹하고, 어떤 날은 굉장히 기쁘고 시원했다. 그런 복잡한 마음으로 촬영을 마쳤는데, 즐거운 표정으로 촬영을 마무리하는 스태프들의 얼굴을 보니 무척 행복하다”고 전했다.하정우는 “정말 즐겁게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며 “‘아가씨’가 관객들과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뜨거웠고 정성스러웠고 또 열정적이었던 모든 것들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할리우드 작품 ‘스토커’에 이어 ‘아가씨’로 돌아온 박 감독은 “긴 촬영이었고 그런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이미지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빨리 후반작업에 임해 영화를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가씨’는 지난 6월15일 일본 구와나시에서 촬영을 시작해 강원 평창, 충북 괴산, 전남 고흥, 경기 파주·합천 오픈세트와 파주·남양주·안성의 실내 세트 등 1930년대 풍광을 담아내기 위해 지난달 31일까지 국내외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했다. 내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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