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2010년 6만2361명에서 작년 8만4771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8%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성별 점유율을 보면 남성 39.2%, 여성 60.8%로 여성이 약 20% 이상 많았다.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90% 이상을 차지했다.?70대가 45.3%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27.2%, 60대 18.4% 순이었다.파킨슨병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124일로 연평균 10.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56일로 가장 길었다. 의료기관 중에서는 요양병원이 180일로 장기입원이 많았다.지난해 파킨슨병 건강보험 진료비(비급여제외)는 모두 3254억 원이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80대에서 30% 안팎으로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진료형태에 따라 구분하면 입원의 진료비가 7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연평균 증가율 역시 26.2%로 높았다.파킨슨병은 1812년 영국의 의사 제임스 파킨슨 (James Parkinson)이 처음으로 보고해 알려지게 된 병이다. 뇌의 신경전달 물질 중의 하나인 도파민 (dopamine)의 결핍으로 인해 운동장애 및 비 운동증상이 나타나는 뇌의 퇴행성질환이다.주로 진전(떨림증), 근육의 강직,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행동느림), 걸음걸이 장애, 균형 장애 등의 운동 장애 및 인지장애, 우울증, 환시, 자율신경계 증상 등의 비 운동증상이 나타난다. 뇌에서 도파민이 부족하여 운동 조절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나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호전 시킬 수 있는 약은 없으며 현재 사용 중인 약물은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지은 교수는 "파킨슨병은 서동증, 떨림, 근경직 및 자세의 불균형 등의 임상적 증상으로 진단이 이루어진다"며" 병력청취, 이학적 검사,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하므로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파킨슨병은 느리게 진행되는 병"이라며 "신경과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약물조절 및 운동 등의 관리를 통해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점을 연장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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