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배창규 의원은 대구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들 키에 맞지 않은 책걸상으로 인한 척추 이상 학생 증가와 석면교실 방치 등을 학생건강권 확보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10일 배 의원에 따르면 풍부한 영양소 섭취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학생들의 신장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책걸상은 KS규격으로 표준 신장에 따라 0-6호까지만 규정되어 있다.가장 큰 6호의 경우에도, 키 180cm까지만 제품이 나오고 있어, 이를 넘는 학생들은 맞지 않는 책걸상으로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구지역에서 180cm가 넘는 중고등학생은 6609명으로(중학생 998명, 고등학생 5611명) 고등학생의 경우 전체 학생수 대비 5.9%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척추 이상 학생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3-2014년 2년간 학생건강검사 결과 척추 이상인 학생은, 고등학생은 2013년도 대비 37% 증가한 401명이며, 중학생은 42% 증가한 227명이다.배 의원은 또 대구시 초·중·고등학교 전체 일반교실의 63.3%가 석면교실이라며 신속한 교체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교육지원청별 석면교실 현황에 따르면, 서부교육지원청의 경우 관내 전체 석면교실 비율이 71.6%이며, 특히 초등학교의 석면교실 비율은 78.7%에 달해 10개 교실 중 8개 교실이 석면교실이다. 배 의원은 “학생들은 많은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만큼 교육당국에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해 하루빨리 학생들 키에 맞는 책걸상 교체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지역의 고질적인 학력교육격차 뿐만 아니라 교육환경격차도 심화되고 있다”며 “최소한 교육환경에는 지역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에서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심도 있게 추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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