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46) 감독의 신작 ‘옥자’에 미국 넷플릭스가 투자한다. 세계에 69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VOD 스트리밍 서비스 1위 회사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는 공동 제작사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워Z’ ‘킥 애스’ 시리즈, ‘노예 12년’ 등을 제작했다. ‘옥자’는 ‘옥자’라는 사연 많은 동물과 소녀의 뜨거운 우정,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둘의 모험을 그린다. 넷플릭스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과 달리 아프리카 내전의 소년병을 소재로 한 캐리 후쿠나가 감독의 ‘비스츠 오브 노 네이션’(Beasts of No Nation), ‘와호장룡2’, 그리고 브래드 피트 주연 ‘워 머신’ 등 독창적인 영화들에 투자하면서 영화 산업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비스츠 오브 노 네이션’은 극장 개봉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했는데, 이러한 넷플릭스의 새로운 배급 방식과 마케팅이 ‘옥자’와 만나 영화 시장의 판도 변화에 어떻게 작용할는지 주목된다. 봉 감독은 “‘옥자’를 만들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했다”며 “전작 ‘설국열차’보다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 동시에 얻기 힘든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했다. 감독으로서 진정 환상적인 기회”라고 밝혔다.또 “플랜B는 ‘노예 12년’ ‘월드워Z’와 같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온 이들이기에 ‘옥자’에도 플랜B 특유의 저돌적인 에너지가 뒤섞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옥자’는 유니온 창투 글로벌 펀드의 지원과 함께 시작된 프로젝트다. ‘괴물’의 프로듀서이자 ‘해무’의 제작자인 김태완 대표와 ‘마더’의 프로듀서인 서우식 대표, ‘설국열차’의 최두호 프로듀서가 봉 감독과 함께 제작자로 참여한다. 넷플릭스 투자, 플랜B의 공동제작 합류로 보다 안정적인 외형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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