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 가정은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퇴원 이후에도 병원 방문이 지속되며, 의료비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신생아학회는 지난 9~10월 전국 주요병원 312명의 이른둥이 부모들을 조사한 결과, 48.7%는 NICU 퇴원 이후에도 의료비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NICU 퇴원 후 2년 간 의료비 지출은 외래 진료(35.6%), 재입원(15.1%), 예방접종(12.2%), 재활치료(11.5%), 수술비(5.8%), 응급실 방문(4.8%)의 순으로 높았다.퇴원 후 외래 진료비만으로 지불한 비용이 1000만원을 초과한 경우도 11.2%에 달했고, 200만원 이상인 경우는 35.2%로 조사됐다.이런 탓에 응답자의 91.4%는 정부가 이른둥이 건강관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이른둥이 의료지원과 건강관리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답한 경우가 84%에 달했다. 이른둥이들은 일찍 태어나 면역이 약하고 신체 기관이 미성숙하게 태어난다. 이 때문에 NICU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아청소년과는 물론, 안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소아외과 등을 방문해야 한다.2013년 조사 결과 이른둥이들이 퇴원 후 1년 이내에 외래를 방문한 횟수는 13일에 한 번 꼴로, 1인당 1년 기준으로 평균 27회를 방문했다.정기적 외래 진료, 재활치료 등의 원인이 되는 이른둥이 호발 질환은 폐렴·모세기관지염(22.1%), 호흡곤란증후군(21.1%), 기관지폐이형성증(13.7%) 등 폐와 호흡기 관련 질환이 56.9%에 달했다. 신생아 망막증(11.8%)과 뇌실내출혈(9.6%) 등도 뒤를 이었다.김병일 대한신생아학회 회장은 "의료 기술 발전으로 이른둥이들은 생후 2~3년 적극 치료하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며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갈 이른둥이들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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