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북교육청 공무원 노조는 도청 신도시에 건립되고 있는 공무원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이 타 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자 반발하고 나섰다.경북도청 신도시 공무원임대아파트는 도청 신도시 내 부지면적 2만2200㎡, 6개동 644가구의 규모로 건축돼 다음달 19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양 노조는 18일 오전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연금공단에 “도청 신도시 공무원임대아파트 임대보증금 재책정과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입주를 거부할 것”을 선언했다.노조는 “경북 북부권에서 최고의 정주여건을 자랑하는 안동 옥동지역의 브랜드아파트를 임대보증금의 기준으로 책정한 것은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연금공단이 규정위배라고 하는 주택사업운영규칙에는 입주한 주택만을 기준 주택으로 선정해야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임대주택 소재지 및 인근 민영주택 임대보증금 등 시세 80%를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같은 상황에 따라 현재 신도시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올해 12월부터 입주가 가능한 현대아이파크의 분양가를 기준으로 적용해 임대보증금을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양 노조는 연금공단이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경우 운영수익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엉터리 논리라고 반박했다.노조는 “연금공단이 책정한 임대보증금으로 운영할 경우 연간 2억7300만원의 운영수익이 발생해 수익률이 0.83%에 불과하고,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경우 년간 4억2900만원(0.06%)의 손실이 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꼬집었다.또 “세종시에 있는 같은 크기의 임대아파트 보증금이 8500만원인데 비해 도청 신도시 임대아파트의 보증금이 1억1800만원이라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공무원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연금공단이 공무원을 상대로 수익사업을 하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은 공무원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도영호 경북도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도청이전으로 불가피하게 이주해야 하는 직원들의 상황을 볼모로 무리한 수익사업을 강행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의 행태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전국 모든 공무원임대아파트에 대한 운영수익률 정보공개청구와 연금공단에 대한 기관감사청구 요구 등 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공무원연금공단은 노조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임대보증금을 일부러 높게 책정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장병권 공무원연금공단 주택사업실 임대기획부장은 “임대보증금을 일부러 높게 책정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현재 우리 공단의 입장을 밝히기 위한 자료를 만들고 있고, 곧 공단의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 노조는 지난달 28일 공무원연금공단을 항의 방문하고 임대보증금 인하를 요구했지만, 연금공단은 책정기준 위배와 운영수익 손실 등을 이유로 수용불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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