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중이염은 고막 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3세 이하 유소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귀 질환이다.3세 이하 소아의 30% 정도는 적어도 3회 이상 중이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과 귀 통증뿐만 아니라 청력이 감소하는 흔한 원인이므로 절대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이 질환에 걸리면 심한 통증과 함께 귀에 무엇이 꽉 찬 느낌을 받게 된다. 고막이 빨갛게 변하고 바깥귀(외이)와 속귀(내이) 사이에 있는 공간인 중이강에 고름 등이 찬다.심하면 고막에 천공(구멍)이 생기면서 고름이 흘러나온다. 대개 약물치료를 받으면 균은 모두 사라진다.청력이 감소해 작은 소리를 잘 못 듣고 텔레비전(TV) 시청을 가깝게 하기도 하며 듣는 소리가 울리거나 멀리서 들린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말을 못하는 영아가 보채며 울거나 귀를 잡아당기는 시늉으로 통증을 호소한다면 급성중이염 발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부모들의 각별한 관찰이 필요하다.중이염의 치료법은 약물치료이다. 특히 균을 없애기 위해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항생제는 귀 통증을 금세 줄여주지만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약을 중단하면 안 되고 의사 지시에 따라 균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처방이 이뤄진다.다만 만 0~2세는 즉각적인 항생제 처방이 이뤄지지만, 2세 이상은 2~3일간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을 권고한다.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고막절개술을 고려한다. 이는 고막 표면을 작게 찢어 귀안에 차 있는 액을 배출하는 방법이다. 찢은 고막 부위는 수일 내로 아물며 특별한 상처가 남지 않는다. 다만 치료 과정에서 목욕·수영으로 인해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중이염은 제때 치료하면 절대로 심각한 병이 아니"라며 "증상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간혹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며 "담당의사가 중단할 때까지 충실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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