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려지는 애완견이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제일 큰 원인으로 가정형편과 연결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취미생활이나 자녀들의 선물 등으로 애완견을 구입했지만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너무 커 휴가철 등을 이용해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이 같은 문제는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 가정에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족으로 생각하며 키우다가도 갑작스레 변하는 가정형편에 결국에는 애완견을 버리는 선택에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대구 북구 관음동에 위치한 늘푸른종합동물병원(원장 이우관)은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 가정 등에서 빈번히 발생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상으로 진료하거나 사료 등 다양한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이우관 원장은 “저소득층 가정이나 홀몸어르신들에게 있어서 애완견 등은 가족 그 이상의 존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며 “이들이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애완견을 버릴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슬픔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릴 적부터 애완견을 키워왔기에 이들의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애완견을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이라더니”… 버려지는 애완견들최근 5년간 유기된 반려동물이 37만여마리에 달하고 이 중 25%가 안락사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9월 23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유기된 반려동물은 37만마리로, 개가 25만마리(66%), 고양이는 12만마리(32%)로 집계됐다.연평균 약 7만 마리의 애완동물이 버려지는 셈이다.유기견 발견은 시기적으로 휴가철인 7-8월에 집중됐으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았고 서울, 부산 등의 순이었다. 5년간 발견된 유기동물 가운데 13만 마리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지만 12만 마리(25%)는 안락사됐고 10만 마리(21%)는 자연사했다.대구도 상황은 만만치가 않다. 대구의 유기 동물 10마리 가운데 6마리가 자연사나 안락사로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하고 있기 때문. 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유기동물보호소에 붙잡혀온 반려동물은 모두 3786마리였다.이 가운데 안락사가 1310마리(34.6%)로 가장 많았고 자연사가 966마리(25.5%)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입양은 943마리(24.9%), 반환은 518마리(13.6%)에 그쳤다.유기동물의 생존율이 이토록 낮은 이유는 보호시설의 수용능력이 포화상태를 넘어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국회 국민안전혁신특위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은 2013년 대구시의 수용률이 9.2%에 머물러 100마리 가운데 겨우 9마리만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마저 단기간 수용일 뿐 장기적인 치료나 보호는 꿈도 못 꿀 정도로 열악한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수용률 또한 서울 208%, 부산 84.4%에 비해 현저히 낮다.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주인에게 버려져 배회하며 곳곳에 쏟아내는 배설물들도 도심을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자칫 도로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자동차에 치여 사체로 부패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된다.대구 유기견보호소 관계자는 “앞으로 1인 가족과 노령인구가 늘면 버려지는 애완견의 수는 급증할 것이다”며 “이런 상황이 현실적으로 다가온 만큼 발등의 불이 된 유기 동물에 대한 대책은 하루빨리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어려운 이웃의 애완견을 사랑으로 돌보는 ‘늘푸른종합동물병원’늘푸른종합동물병원 이우관 원장은 어릴 적부터 애완견을 키워온, 그래서 누구보다 애완견과 주인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수의사다. 더욱이 경북대학교 수의예과를 졸업한 후 첫 직장이었던 동인동물병원에서 경험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지금의 이 원장을 탄생시키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이우관 원장은 어려운 이웃에 지식을 전달하는 지식나눔을 비롯해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의 애완견을 무상으로 치료하고 돌보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이 원장의 혁혁한 이런 활동은 누군가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 원장만이 갖고 있는 마인드에서 비롯된다.이 원장은 누구보다 자신이 펼치는 봉사활동이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음은 물론, 이들의 애완견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고, 나아가 지역사회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은 지역사회와의 더불어 성장을 강조했다.지역사회의 구성원들에게서 훈훈한 바람이 불어야지만 나아가 지역이 발전할 수 있고, 지역발전은 다시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힘의 원동력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늘푸른종합동물병원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식이 아닌 마음으로 우러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별한 날짜를 지정해 펼치는 봉사활동도 있지만 어려운 이웃의 갖은 병마로 고생하는 애완견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마다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진료는 기본이고 애완견의 건강 회복을 위해 고액의 사료와 용품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이우관 원장은 “늘푸른종합동물병원은 앞으로도 인심이 넘쳐나는 훈훈함을 전하기 위해 소외된 이웃을 비롯해 이들의 애완견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과 구성원의 어우러지는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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