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만 20-45세 가임기 여성 간호사 2명 중 1명은 방사능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살균제를 사용한 경험 2명 중 1명, 항암제에 노출된 비율은 10명 중 4명꼴에 육박했다.대한간호협회와 질병관리본부 생명의과학센터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가임기 여성건강 설문조사(한국 간호사 건강연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10월 31일까지 만 20-45세 간호사 2만613명, 올해 10월 기준으로 2만1590명을 대상으로 차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도출한 장기 역학조사의 일부 내용이다.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방사능 발생 장치로 작업한 경험이 있거나 살균제 사용 경험이 있는 간호사가 각각 1만1834명(57.4%), 1만782명(52.3%)으로 조사됐다.항암제에 노출된 인원은 7659명(37.2%)명이었다. 마취 가스나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고체 입자나 액체방울) 형태의 약제에 노출된 인원은 각각 2393명(11.6%), 1498명(7.3%)이었다.발병이 잦은 질병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4010명(19.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3945명(19.1%)으로 뒤를 이었다.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응답은 3102명(15%)으로 집계됐다. 피부질환은 습진, 아토피성 피부염이 2393명(11.6%)으로 가장 많았다. 심혈관 질환이나 암은 발병 빈도가 매우 낮았다. 이는 연구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이 29.4세에 불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조사 중 평생 흡연한 경험이 없다는 인원은 1만9938명(96.7%)인 반면 음주 경험자는 1만8601명(90.3%)에 달했다.또 1만8231명(89.9%)의 연구 참여자들은 밤 근무가 포함된 교대 근무를 경험했다.연구팀은 “간호사들의 교대 근무와 우울감은 연관성이 있다”며 “다른 일반직 근무자나 외국 간호사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우울감을 경험해 업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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