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4년간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 중 콜레라는 점차 감소해 사라진 반면 말라리아와 뎅기열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의 ‘2001-2014년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추이 분석’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은 해외여행객 증가와 함께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01-2009년 연간 200건 내외로 증감을 반복했으나 2010년에는 300건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400건 내외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감염병 유형별로는 탈수 증세 등을 일으키는 콜레라는 2010년까지 10건 내외로 꾸준히 발생하다가 2011년 3건으로 감소했고 2012년과 2014년에는 발생하지 않았다.장티푸스, 파라티푸스는 10-20건 내외로 지속해서 발생 중이다. 세균성이질은 50건 내외로 발생하다가 2010년과 2011년 100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가 다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연간 5건가량이 보고되며 A형간염은 연간 20건 정도로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홍역은 5건 내외로 보고되다가 2014년에는 21건으로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B형간염은 2011년 전수감시를 시작한 이후 연간 10건 내외로 보고되며 대부분 산모 B형간염이었다. 모기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는 연간 50건으로 보고됐다. 뎅기열은 100건 내외로 보고되다가 2013년 동남아시아 지역 대유행으로 인해 251건으로 급증했다. 이듬해에는 164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다른 모기매개 감염병인 웨스트나일열은 2012년 최초 유입 사례가 1건 보고됐다. 치쿤구니야열은 2013년 최초 유입 사례 2건, 2014년에는 1건이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병 신고 유형을 보면 콜레라,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유비저, 치쿤구니야열은 100% 해외유입 사례였다. 말라리아는 국내 발생 규모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해외유입 환자 비중이 커지는 양상이다.▣감염병 환자 남성이 60%…7-8월에 신고 절반 몰려해외유입 감염병 환자는 평균적으로 남성 60%, 여성이 40%를 차지한다. 연령별로는 20대 32.5%, 30대 22.4%, 40대 16.4%로 전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유입 감염병 신고 건수는 여름인 7-8월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감염 지역은 아시아가 전체 80% 이상, 아프리카 지역이 10% 정도로 나뉜다.지난해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추이를 보면 여성에 비해 남성이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 30대, 여성은 20대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다. 말라리아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9배로, 뎅기열은 1.7배로 많이 발생했다.연령별 발병 현황은 장티푸스는 20-40대에서 주로 보고됐으며 세균성이질은 10-20대가 가장 많았다. A형간염은 20-30대, 홍역 10세 이하가 많았다.질병관리본부는 “해외 여행 기간에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귀국 후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모든 정보를 전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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