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와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지난 4년간 등급분류를 신청하는 영화가 배 이상 늘었다. 2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11월 기준 등급분류 편수는 1432편(12월 말까지 1567편 예상)에 달한다. 2011년 764편과 비교하면 배 이상 늘었다. IPTV, 인터넷 VOD 서비스 확대 등 부가시장이 영화 유통의 주요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등급분류 편수가 늘어난 탓이다. 연간 극장 개봉작이 600~700편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이 넘는 영화가 이처럼 부가 판권시장을 노리고 수입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늘어난 등급의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물이다. 2011년 278편에서 2015년 735편으로 2.6배 늘었다. 한국영화는 2011년 54편에서 171편으로 3.1배, 외국영화는 224편에서 564편으로 2.5배 늘었다.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2-3배 가량 늘어난 배경에는 성인물이 있다. 과거 성인비디오물로 등급분류를 받은 영상물이 최근 영화로 등급분류를 신청, 부가시장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영화는 2014년 285편에서 2015년 388편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는 197편에서 310편으로 증가했다. 2014년 전체의 69.1%가 청불이었다면 올해는 79.9%로 치솟았다.안 부장은 “일본영화가 전년대비 100편 이상 증가했는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가 약 80%를 차지한다. 편수로 따지면 388편 중 310편이 청불이고 그중 288편이 선정성을 핵심 결정사유로 청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상물등급위원회는 26일 오후 1시30분 부산 벡스코에서 ‘2015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을 개최한다.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는 캐나다, 독일,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태국 등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아동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저연령 등급 세분화 등 영화등급 관련 최신 쟁점과 이슈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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