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헬스클럽, 요가교실 등 유료운동시설 회원권을 등록하고 1개월 이내 운동을 포기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직장인 590명을 대상으로 유료운동시설 이용 현황을 설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71%는 유료로 운동시설을 등록한 후 1개월 이내에 운동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 등록한 운동시설을 안 가는 이유에 대해 36%는 `업무 및 일상생활 일정이 불규칙해서`, 30%는 `동기부여 및 의지 상실`이라고 답했다. 직장생활 속에서 틈틈이 운동하는 직장인은 27%에 불과했다. `특정 운동시설에서 운동하는 시간 외에 직장생활 속에서 틈틈이 운동을 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7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묻자 `회사에서 시간적·심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답변이 절반(53%)을 웃돌았다. 이어 `업무시간 중 노는 것으로 보일까봐`(24%), `혼자서만 튀는 행동을 하는 것 같아서`(10%)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실천하는 신체활동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가 29%로 가장 많았다.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복도나 회사 주변 걷기(24%), 업무시간 중 주기적으로 서있거나 스트레칭 하기(23%)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생활 속 신체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직장인 41%가 `점심시간·휴식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을 꼽았다. `출·퇴근 시간 조정으로 여유로움 확보` 응답율도 32%로 높았다. 장석일 원장은 "연말이 되면서 신년계획으로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장소에서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 운동을 하고, 몸이 지칠 정도로 운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실천의지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쁘고 야근이 많은 직장인들은 출·퇴근길, 업무시간을 활용해 스트레칭, 걷기 등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운동에 대한 부담감도 덜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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