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양당 한중FTA 비준합의, 심각한 우려`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잠정합의와 관련, 지난달 30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내고 "졸속 협상한 한중 FTA 비준동의안에 반대하는 동시에, 향후 1차산업 종사자들을 비롯한 중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모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부와 새누리당, 새정치연합은 한중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피해산업 지원을 위한 1조원 기금 조성 등의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오후 2시 본회의에서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을 표결처리할 방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산업 지원기금 조성, 농산물 피해보전직불제, 밭농업 직불금 인상 등의 보전대책을 뒤늦게나마 마련한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도 "기존에 제기된 수산업분야의 불법조업 문제, 식품위생조치에 대한 중국 현지검역권 보장 문제 등 향후 분쟁가능성이 있는 이슈에 대한 충분한 토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천 의원은 "오늘 비준동의안 상정은 여야정 합의라는 명목 하에 이루어진 거대 양당의 밀실야합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기존 FTA로 피해를 입은 농축수산업, 중소기업,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수많은 피해보전 대책이 발표됐지만 서민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