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상임대표 등 정의당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정당 지지율에 비례해 의석수를 확보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심 대표는 이날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단식농성 돌입 선포식에서 "12월15일은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이라며 "하지만 불과 보름을 남겨둔 오늘까지도 국회는 선거제도 논의를 단 한발짝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막판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대양당간 담합으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정의당은 선거구 획정 및 선거제도개혁에 무책임한 양당 논의과정을 규탄하며, 망국적인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오늘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그는 "선거제도 개혁 논의가 한 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의석수 159석 집권여당의 밥그릇 지키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농어촌 지역 대표성이라는 미명 하에 비례대표 의석을 빼앗더니, 지역구 의석을 일부 늘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일부 도입하는 양당 간 절충안마저 걷어찼다"고 말했다.그는 "거대정당의 기득권을 불공정한 선거제도로 유지하겠다는 놀부정당의 탐욕만 가득하다"며 "새누리당은 스스로는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으면서 야당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심 의원은 "매번 총선에서 천만 표씩 버려지는 민심, 찍고 싶어도 당선 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는 민심이 정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사표를 줄이고 정당지지도와 의석점유율을 일치시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심 대표는 "정치개혁이 이제 더 이상 거대양당의 기득권 지키기로 좌절돼선 안 된다"며 "거대정당 현역의원의 밥그릇을 위해 소수정당 의석을 빼앗으려는 발상은 파렴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양당은 이번 주 안에 선거제도 개혁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정의당은 제한적인 연동형 비례제도 충분히 검토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원내 3당 대표 회담을 통해서 선거구와 선거제도 개편을 일괄논의, 일괄타결할 것을 양당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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