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치핵(치질) 진료율이 조금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대의 경우 여성 진료율이 더 높았다. ‘다이어트’가 그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치핵’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19세 이하부터 80세 이상까지 연령대 통틀어 남성의 치핵 진료 인원은 33만8000명으로 여성 31만8000명보다 조금 더 많았다. 비율로 따지면 51.5% 대 48.5%로 서로 유사했다. 이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통튼 52% 대 48% 비율과도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특정 연령대에선 남녀 순위가 엇 갈렸다. 19세 이하와 30-7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치핵 진료인원이 더 많았지만 20대의 경우 여성의 치핵 진료인원은 약 5만명으로, 남성 4만6000명보다 4000명이 더 많았다. 80세 이상에서도 여성은 6800명으로 남성 5300명보다 많았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수로 바꿔 분석해도 20대의 경우에는 여성은 1580명으로 남성 1300명보다 많았다. 다만 80세 이상에선 남성이 더 많았다. 20대에서 유독 여성 치핵 질환자가 더 많은 것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홍영기 교수는 ‘다이어트’의 영향으로 설명한다. 홍영기 교수는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적게 하면 대변의 양이 줄고, 딱딱해져 변비가 생길 수 있다”며 “변비로 인한 배변 곤란이 치핵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치핵은 항문 및 하부직장과 그 주위에 돌출된 혈관 덩어리를 말한다.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눈다. 내치핵은 항문관 내에서 발생하며 배변시 돌출되는 것이 가장 흔하다. 피가 나거나 항문주위 피부의 변화 혹은 잔변감 등이 있을 수 있다. 외치핵은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며, 만성화된 것과 혈류가 폐색돼 혈전을 형성한 혈전성 외치핵으로 나뉜다.  대변이 원활하게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치핵 질환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원인이란 분석이다.국내 치핵 진료인원은 2009년 62만9000명에서 2014년 65만6000명으로 연평균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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